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3년째 내리막길”… 공수표 된 신동일 아가방 회장의 호언장담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10.31일 09:45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뒤 3년차를 맞은 가방앤컴퍼니는 올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2014년 아가방앤컴퍼니(아가방)를 인수했던 신동일 랑시그룹 회장이 실적 악화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인수 3년 차에 연간 적자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공언했던 중국 시장 진출 확대도 더디기만 하다.

아가방은 1979년 설립된 국내 최초 유아의류·용품 전문업체다. 유아의류·용품 시장에서 오랜 시간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왔다. 하지만 출산율 감소, 수입브랜드와의 경쟁 등으로 실적 악화를 면치 못했고, 2014년 11월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됐다.

랑시그룹은 재중교포 3세 신동일 회장이 이끄는 그룹이다. 신동일 회장은 중국 동포 중 가장 성공한 인물로 꼽힌다.

랑시그룹의 아가방 인수는 여러모로 기대를 갖게 했다.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 완화로 인해 유아 관련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가 예상되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랑시그룹 인수 후 3년차에 들어선 아가방은 기대에 어긋난 실적을 내밀고 있다. 지난 26일 발표한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아가방은 연결기준 누적매출액 1,102억9,5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누적영업손실은 16억500만원, 누적당기순손실은 17억4,600만원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간신히 넘겼던 1,500억원조차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아가방의 매출액은 2011년 2,046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랑시그룹에 인수된 뒤에도 마찬가지다. 2014년 1,601억원이었던 매출액은 2015년 1,573억원, 2016년 1,502억원으로 떨어졌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2014년 73억원의 영업손실과 7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던 아가방은 랑시그룹 인수 직후인 2015년 곧장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증가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3년차에 접어들어 재차 적자전환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아가방 관계자는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 비용이 발생했다”며 “기본적으로 국내 시장 상황이 그리 좋지 않은 가운데, 국내 실적은 비교적 선방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랑시그룹 인수 이후 별다른 시너지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특히 신동일 회장은 아가방 인수 당시 “3년 안에 중국 내 매출 2,0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는 공수표에 그치고 있다. 아가방의 2014년 중국 등 아시아지역 매출액은 95억원이었지만, 이후 88억원, 53억원으로 뚝뚝 떨어졌다. 전체 매출에서 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4년 6%였던 것이 올 상반기 2.9%로 반토막났다.

신동일 회장은 2000년 랑시그룹을 세운 뒤 성공가도를 달려왔으며, 2011년엔 중국 고급 여성의류 업체 최초로 상장에 성공했다. 그러나 야심차게 인수한 아가방의 신통치 못한 행보는 그의 성공신화에 오점을 남기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아가방 관계자는 “내년부터는 중국 시장에서 성과가 나오기 시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아무래도 경쟁업체에 비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는데 있어 우위에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저작권자 © 시사위크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9%
10대 0%
20대 5%
30대 27%
40대 14%
50대 0%
60대 9%
70대 5%
여성 41%
10대 0%
20대 0%
30대 18%
40대 18%
50대 0%
60대 5%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류소명 해남성 성장,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일행 회견

4월 25일, 해남성 성장 류소명은 해구에서 한국 21세기한중교류협회 회장 김한규 일행을 회견했다. 류소명은 김한규가 장기간 중한우호 촉진과 해남의 발전에 관심을 가져준데 대해 감사를 표하고나서 해남자유무역항 건설 진전을 소개했다. 그는 해남성과 한국 여러 지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거짓주장 유감" 르세라핌, 뜬금없는 '머리채 잡기'에 공식입장 발표

최근 하이브와 어도어 대표 민희진의 갈등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르세라핌 소속사 쏘스 뮤직이 공식입장을 통해 유감을 표했다. 지난 26일 쏘스뮤직 측은 온라인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먼저 당사는 공개석상에서 사실이 아닌 내용 및 무례한 표현과 함께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바프 성공?" 전현무-박나래-이장우, 완전히 달라진 비주얼 '환골탈태'

지난해 연말, MBC '나 혼자 산다' 팜유즈 멤버들인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올해 보디프로필 찍는 것을 목표로 내 건 가운데 박나래가 힘겨웠던 촬영 후기를 전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에서는 전현무와 박나래, 이장우가 함께한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