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다낭에서 10~11일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9일 각 회원국들의 언론에 기고문을 동시게재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 글에서 "번영과 조화로운 성장을 향해 함께 가자"고 주장하며, 중국을 비롯한 일본,한국 등과의 관계 강화에 관심을 나타냈다.

일본 요미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이날 자사에 기고한 이 글에서 "APEC은 경제와 사회, 환경, 문화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회원국들이 논의하고 입장을 조정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정치 상황에 좌우되지 않고 만장일치과 자발성, 호혜와 양보의 원칙을 기반으로 협력을 목표로 하는 것이 바로 독특한 APEC 정신"이라고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밝은 미래와 지속가능한 포괄적인 성장이 러시아 극동지역 구석구석에 미치기를 희망하고 있다"며 "이를 달성하는 열쇠는 개방적이고 호혜적인 세계무역기구(WTO)의 보편적인 규칙에 따라 효율적인 경제통합을 이루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권 (FTAAP)의 창설을 지지한다"고 표명했다.

FTAAP가 러시아의 이익에 부합하며, 급성장하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러시아의 입지를 강화 기회가 되기 때문이란 것이다. 또 지난 5년간 러시아의 대외 무역에서 APEC 국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23%에서 31%로 증가했고, 수출은 17 %에서 24 %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FTAAP 창설프로젝트는 아시아태평양과 유라시아 지역의 통합에서 얻은 경험을 고려하면서 진행해야 한다며, 올해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베트남이 러시아와 중앙아시아국가들로 구성된 '유라시아경제동맹'과 자유무역협정(FTA)를 맺은 첫 국가임을 강조했다. 또 '유라시아경제동맹'과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 간의 파트너십도 제안했다.

그는 교통, 통신, 에너지 분야를 포함한 사회 기반 (인프라)를 복합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효과적인 통합의 기반이 된다며, 특히 러시아와 중국, 일본, 한국을 잇는 '에너지 슈퍼링'과 사할린-홋카이도 수송로 건설을 꼽았다.

또 "러시아에게 극동 발전은 국가적 우선과제"라면서 "APEC 국가를 비롯한 외국의 파트너가 이러한 계획과 프로젝트의 실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APEC 정상회의에서 위와같은 여러 문제에 대해 의미있는 대화를 하고 싶다"며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조화로운 성장에 러시아는 동참할 용의가 있다"는 말로 기고문을 마무리했다.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