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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섭] 지능화시대의 민족문화 가치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7.11.27일 16:44
요즘 매체들에 ‘제4차 산업혁명, 지능사회’란 고급개념이 자주 등장되고 새 인공지능 기기의 개발뉴스가 줄지어 전해오면서 지능사회의 시류가 뜨겁게 감지된다. 많은 선진국들의 정부 부처, 사회단체, 공공기관들과 대기업들은 사업계획을 발표하거나 어떤 행사가 있을 때면 어김없이 제4차 산업혁명을 키워드(关键词)로 떠올리며 새 문명 시대를 맞는 모습이 력력하다.

그러나 조선족 사회의 여론 마당은 즘즘한 분위기다. 민족 매체들이 제4차 산업혁명이나 인공지능에 대해 다루는 것을 보면 대체로 파편적이고 표피적인 수준이고 명확한 개념과 정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대비책은 없다싶이하다. 남들이 서두를 때 준비가 없다면 그 피해가 후대에게 전가되지 않을가 우려된다. 사실상 무인행정, 무인상점, 무인자동차, 드론(무인비행기)배송, 무인은행 등등 지능사회의 ‘맹아(萌芽)’들이 우리 곁에 깊이 파고 들어 일상 생활과 불가분리의 련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5년간 스마트폰이 생활의 뿌리를 흔들었듯이 제4차 산업혁명이 몰고 오는 새 생산력이 우리의 삶을 밑기둥부터 뒤엎을 것은 자명한 일이다.

광의적으로 제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을 모든 산업과 행정 및 인간의 의식주행 활동에 도입하는 과정이고 그 결실로 지능사회가 이뤄진다는 것이다. 그 특징을 요약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사고, 판단, 추리에까지 침투하여 인간을 체력과 뇌력 로동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 사회에 자세한 추단은 어려워도 기존의 사회, 경제, 문화, 산업 등 모두가 상전벽해로 바뀔 것만은 틀림없다. 물론 인류에게 혁신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지만 인간의 로동, 교환, 분배, 소비의 모든 생활은 충격을 받게 되고 매 인간은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넘어야 한다.

우리는 후대들이 무엇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심각히 고민해야 한다. 모든 학과가 고도로 융합되고 전문가 독점 분야도 일반인이 가능한 산업 무인화와 지식 공유화로 되는 신화시대이다. 지식의 수명은 전례없이 짧아지고 지식과 기술의 장악은 일필휘지(一笔挥之)로 쉬워진다.

그렇다면 삶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강대한 힘은 정보수집, 인간지간의 감성교류, 파트너십(伙伴关系) 구성 등 기능에서 나온다. 이 원천이 바로 문화인데 그 원동력의 비축에는 시간과 애쓰는 노력을 들여야 장악이 가능하다.

지난날 기성세대가 기계처럼 일했다면 새 시대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사람처럼 일하게 된다. 인류는 무한경쟁을 떠나 포용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도전에 직면하였다. 우리는 민족문화의 전승과 교육에 지극 정성을 쏟아야 하는데 그중 조선어와 한어의 가치성은 밤낮 말해도 과분하지 않다.

후대를 조선어와 한어라는 이 두 문화세계에서 맹활약하는 선두주자로, 민족문화로 장점을 발휘하고 약점을 보강(补强)하며 위기사경을 탈출하는 참신한 문명인으로 키워야 한다. 지능화시대는 조선족문화의 번영창성, 가치상승의 르네상스(文艺复兴)의 새 력사라고 단언하기 싶다. 물론 노력이 전제이다. / 길림신문 칼럼리스트 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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