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고속도로에서 주행 중인 스카니아 전기트럭.
독일에서 세계 최초로 전기로 움직이는 트럭을 위한 전용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화물차의 대기오염을 해결하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지 주목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2일 아우토반 고속도로 중 프랑크푸르트와 다름슈타트 사이 10킬로메터 구간에 전기 트럭을 위한 전용 고속도로가 개통됐다.
이 고속도로는 전차나 전철 처럼 트럭 지붕에 달린 전기장치와 미리 세워놓은 전력선을 련결해 전기 트럭이 충전을 하면서 달릴 수 있게 체계를 갖춘 고속도로다. 전력 케이블이 없는 구간에서는 디젤 또는 천연가스로 달리다가 전력이 공급되면 전동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독일 정부는 전기 고속도로 구축을 위해 상용차업체 스카니아, 전기전자기업 지멘스와 손을 잡았다. 스카니아는 전용 로선을 달릴 하이브리드 엔진 트럭을 개발하고 지멘스는 전기 고속도로 구축을 맡았다. 지멘스가 개발한 이 고속도로는 ‘전기 고속도로’라 불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전기트럭 시스템 개발에 7000만 유로를 투입했다.
량사는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아 2022년까지 실용성 검증에 나선다. 이후 전국 고속도로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향후 전체 수송용 트럭의 80% 가량을 전기 트럭으로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독일 정부의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정책과 맞물려있다. 독일은 오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보다 40%, 2030년에는 55% 감축할 계획이다. 특히 운송용 트럭은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의 약 15% 정도를 차지해 전기트럭이 가져올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트럭은 환경 뿐만 아니라 경제적 측면에서도 리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멘스에 따르면 전기트럭의 경우 약 10만 킬로메터 주행시 일반 경유 트럭 대비 2만 유로 정도 연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철도 건설이 어려운 지형에도 쉽게 설치할 수 있어 철도수송을 대체하는 효과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