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 쌓아놓은 짐이 많기는 많네."
박지성이 런던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지난 23일 새 소속팀 퀸즈파크 레인저스(QPR)의 아시아투어를 모두 마치고 25일 영국으로 돌아온 박지성은 호텔을 나와 런던 시내 주택에서 거주하게 된다. JS 파운데이션 핵심 관계자는 26일 "구단에서 갖고 있는 주택을 박지성 선수에게 하나 임대해주기로 했다. 일단 거기서 거주하다 좋은 집이 나타나서 계약하면 한 번 더 이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성 측은 런던에서 집을 한 채 살 계획이다. 박지성은 맨체스터에서 7년을 생활했지만 주택을 임대해서 지냈다. 2005년 입단할 때 7년이나 뛸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데다 집 값이 너무 올라 맨유에서 입지를 구축한 뒤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때문에 맨체스터에서 4번이나 이사를 다니기도 했다. 박지성 측은 "런던은 규모가 큰 도시니까 한 채 사는 것도 좋다고 보고 있다. 치안이 좋은 런던 서쪽 첼시 지역 등을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임시로 살게 되는 집은 런던 히드로 공항 근처 QPR 트레이닝센터와 가까운 곳에 있다. 박지성 아버지 박성종 JS 파운데이션 상임이사가 지난 24일 출국, 맨체스터에서 지내며 이사와 관련된 일을 진행하고 있다. 박 이사는 "난 맨체스터에서 5일 정도는 머무를 생각이다. 짐도 원래 많고 특히 몇몇 짐은 한국으로 아예 보낼 생각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QPR의 사상 첫 아시아투어 1차전과 3차전을 뛴 박지성은 프리시즌 남은 2경기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본격적으로 끌어올린다. QPR은 내달 1일 4부리그 위콤브 원더러스, 12일 구자철 소속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와 각각 원정 경기를 치른 뒤 18일 스완지 시티와 프리미어리그 새 시즌 개막전 홈 경기를 갖는다. 박 이사는 "내달 2일 런던에서 열리는 한국-가봉 올림픽 조별리그 최종전도 가서 응원할 계획이다. 가족들은 모두 가고 지성이도 훈련 시간과 겹치지 않으면 간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