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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자용 척추라인’ 첫 경기 징크스 깬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7.26일 13:5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상현 객원기자]"첫 경기 징크스 깨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B조에서 가장 강력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멕시코와 운명의 일전을 치른다.

올림픽 대표팀은 26일 오후 10시 30분부터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멕시코와 2012 런던올림픽 B조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른다.

사실 한국 축구가 세계무대에 도전할 때 항상 따라붙는 것은 '첫 경기 징크스'였다.

세계 축구에서 가장 큰 대회인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는 첫 경기를 잘 치르지 못해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물론 1994 미국월드컵 스페인전처럼 극적인 무승부를 일궈낸 경우도 있었지만 첫 경기는 언제나 큰 부담이었다.

그러나 2002 한일월드컵에서 만만찮은 전력의 폴란드를 2-0으로 통쾌하게 꺾으면서 징크스를 깼고 이후 2006 독일월드컵과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각각 토고와 그리스를 물리침으로써 첫 경기에 대한 부담을 완전히 벗어던졌다.

이제는 올림픽이다.

한국 축구는 1948 런던올림픽부터 2008 베이징올림픽까지 모두 8회 본선 무대에 등장했지만, 승리는 고작 2승이다. 전체 전적으로 봤을 때는 2승 4무 2패다. 나쁜 성적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만족할만한 것도 아니다.

공교롭게도 첫 승은 첫 대회에서 나왔다. 공교롭게도 그 상대가 이번에 한국이 만나는 멕시코였다. 당시 한국은 멕시코를 5-3으로 꺾고 8강에 오르며 한국 축구의 매운 맛을 보여줬다.

하지만 이후 한국 축구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1964 도쿄 올림픽에서는 체코슬로바키아에 1-6 참패하는 아픈 역사도 있었다. 1988 서울올림픽과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구 소련과 모로코와 무승부를 거뒀다. 구 소련과의 경기는 선전이었지만 모로코와 경기에서 비긴 것은 못내 아쉬웠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나톨리 비쇼베츠 감독이 이끌던 당시 대표팀이 가나를 1-0으로 꺾으며 비로소 그 징크스를 깨나 했지만, 다음 대회인 2000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스페인에 0-3 완패, 이후 2승을 거두고도 8강에 올라가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2004 아테네올림픽은 8강에 올라가는 새 역사를 쓰긴 했지만 개최국 그리스와 경기에서 아쉽게 2-2로 비겼다. 먼저 2골을 넣고도 2골을 내리 내주는 바람에 마지막까지 8강 진출을 숨죽이며 지켜봐야만 했다. 2008년 대회 역시 카메룬을 상대로 먼저 골을 넣고도 1-1로 비기는 바람에 8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8강에 나가기 위해서는 첫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야만 한다. 1996년 대회에서는 첫 경기 승리를 거두고도 8강에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첫 경기 승리는 이후 2, 3차전을 치르는 선수들에게 커다란 자신감을 안겨주기 때문에 더없이 중요하다.

멕시코와 맞서는 올림픽 대표팀에서 핵심은 단연 박주영(아스날)이다. 2008 베이징올림픽 카메룬전에서 골을 넣은 박주영은 두 대회 연속골을 노린다. 병역 문제로 홍역을 치른 박주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명예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홍명보 감독 역시 박주영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후배 챙기기'라고 폄훼하기도 하지만 현재 올림픽 대표팀에서 박주영만큼 골 감각이 탁월한 선수도 없다. 병역 문제 때문에 국내에 때 맞춰 들어오지 못하던 박주영이 일본에서 훈련할 때 이케다 세이고 코치를 박주영에게 보내 별도 훈련을 지시했던 것도 바로 홍 감독이었다.

물론 박주영 뒤를 받치는 선수도 더없이 중요하다. 박주영의 뒤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또는 처진 스트라이커 역할을 하게 될 구자철(아우쿠스부르크)과 이미 평가전을 통해 자신의 또래 이상의 기량을 확실하게 보여준 기성용(셀틱)의 경기 조율도 없어서는 안 된다.

박주영과 구자철, 기성용으로 이어지는 '박자룡' 척추라인은 올림픽 대표팀의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무대 진출을 앞두고 있는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와 남태희(레퀴야)가 나설 것으로 보이는 좌우 날개까지 활짝 편다면 멕시코의 골문이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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