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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우리글을 지키는 한길에서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6.10일 09:52
평생을 교원이란 영예를 안고 사는 나의 인생길에서 영원한 추억으로 남아있는 시기가

길림시룡담구교원연수학교 민족교연부에서 근무할 때였다.

류문정 서기의 지도하에 전재철 주임(중소학교 수학

교연원), 리창로선생님 (고급학년 조선어교연원)과 저급, 중급 조선어교수연구원으로 있는 나까지 우리 셋은 우리말, 우리글 그리고 우리 민족의

얼을 지켜가는 한길에서 정말 열심히 사업하였다.



길림시룡담구교원연수학교 민족교연부 선생님들(왼쪽으로부터 필자 서문만옥, 전재철 주임,

리창로선생님)

1992년 5월에 있은 길림지구 제2차 민족교연원

론문(경험)교류대회에서 우리는 전재철 주임의 말대로 ‘산룡’이 되여 우리말, 우리글의 발전사업에 전례없는 업적을 쌓아올렸다.

1994년도 전재철 주임은 ‘길림성우수민족교연원’의

영예를 안았고 리창로선생님은 ‘길림지구 민족우수교원’으로 나는 ‘길림성조선족 계속교육선진’이란 영예를 안았다. 그리고 우리 민족교연부는

길림시룡담구교원연수학교 ‘선진교연부’로 평의되였다.

피타는 노력의 보답으로 보람찬 영예를 듬뿍 받아안은

그 시각, 우리는 정말 목이 메여 저도 몰래 눈물이 흘렀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나는 웬만한 일에는 눈물을 흘리지 않았는데 그 날따라 감격의

희열과 함께 눈시울이 자꾸 젖어남을 어쩔 수 없었다.

한때는 우리 지역에서도 조선어 ‘취소론’과

‘사멸론’의 시련을 겪었다. 동란세월에 길림시룡담구조선족실험소학교 분교 기반가조선족소학교가 문을 닫게 되였다. 우리 조상들이 후대들에게 우리의

말과 글을 배우도록 하기 위해 주머니를 털어 모은 돈으로 어깨에 피가 나고 멍이 들도록 지게로 등짐을 지어나르며 일떠세운 1,200 평방메터짜리

조선족학교였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

바로 그 때, 여지없이 시들어버린 우리 말과 글

공부에 다시 꽃을 피우려고 ‘급시우’ 마냥 나타난 교원들이 있는데 바로 우리 민족교연부의 선생님들이였다.

1992년도, 민족교연부가 설립되자 전재철 주임은

‘3년내에 민족문화 교육질을 향상시켜 성급 영예를 따내고 5년내에 국가급 영예를 따내자’는 목표를 세우고 민족교육 교연사업을 억세게 틀어쥐였다.

우리는 단합되여 우선 교원들의 자질제고에 모를

박았다. 전 구적으로 84명 조선족교원들의 문화자질 제고를 위하여 계속교육을 의사일정에 올려놓았다.

전주임은 길림성 계속교육회의 정신을 관철하기 위하여

7ㅡ80리나 되는 향촌학교의 험한 길을 련며칠 자전거를 타고 궂은날, 맑은날 가리지 않고 산길을 오르내리였다. 그는 낮이면 사업에 분주히

돌아다니고 밤이면 80세 넘는 어머님의 병시중을 드느라 밤 12시를 넘겨 잠 들기가 일쑤였다. 며칠 사이에 너무 힘들어 왼쪽 눈이 갑자기

충혈되고 시력이 0.1로 악화되면서 백내장에 걸렸다.

부지런한 사람에게는 휴식이 따로 없다. 우리는 퇴근

후에도 휴식날이든 방학이든 할 것 없이 우수학생들의 지력개발을 위해 힘써왔고 공부가 뒤떨어진 학생들의 진보를 위해 학생들을 집에 모여놓고 공부를

가르쳤다.

그리고 전주임을 비롯한 교연원들은 또 교원들의

교수질을 높이는 데 온갖 심혈을 다 몰부었다. 길림시룡담구 각 조선족학교에 민족교연원들의 발자국이 찍혀있었다.

우리에게는 돈 벌 기회도 있었고 출국할 기회도

있었지만 모두 번번이 거절하고 일심전력으로 우리말 우리글의 발전을 위해, 우리 민족의 얼을 지키기 위해 몸을 담그었다.

하여 리춘분학생은 길림성 중소학 조한글쓰기 경연에서

1등을 따내고 고미화학생은 전국조선족 10명 우수소년으로 되였다.

1994년 9월 길림시에서 있은

전국조선어문교수연구에서 길림시룡담구조선족실험학교의 김향숙교원의 란 제목의 교수가 우수교수로 평선되고 그의

란 론문이 우수론문으로 평의받고 《길림성교수연구》 (민족판) 잡지 제 3기, 《중국조선어문》

잡지1995년 제1호에 실렸다.

민족교연부의 리창로선생님의 란 교수론문은 《길림성교수연구》 (조선문)잡지에 실리기도 했다. 전재철 주임이 쓴 이란 론문은 《중국조선족교육》 잡지, 《중국교육학회》잡지 등에 발표되였으며 여러가지 언어로 번역되여 발표되였다.

우리가 퇴직한 지도 어언 20년이 지났다. 팔십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우리는 여전히 식지

않는 열정으로 조선어(한국어)강사로 황혼의 아름다움을 펼쳐가고 있다.길림신문 / 서문만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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