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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길에서 만난 고마운 의사 ㅡ최춘자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9.06.17일 15:33
“환자는 내가 섬겨야 할 분들입니다. 그들이 아플 때 저의 마음도 아픕니다.” 이는 도문시 월궁가 월궁화원 1호 아빠트 3단원에 살고 있는 올해 75 세 되는 최춘자의사의 말이다.

얼마전에 조선관광 동행길에서 만난 최춘자의사 덕분에 관광도중 질병에 걸린 나의 몸이 인차 회복되여 계속 관광을 할 수 있게 되였다.

 

금강산 아래에서 최춘자의사(왼쪽)와 함께 있는 필자

훈춘, 도문, 연길, 룡정 등지의 25명 성원들로 이루어진 우리 금강산 관광팀은 5월 10일부터 유람을 시작했다. 나는 관광길에 올라서 이틀 만에 위장염에 감기까지 겹쳐 걸렸다. 동행한 임세찬로인이 열이 나서 사시나무떨듯 덜덜 떨고 있는 나를 보고 팀 책임자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냈다.

그 때 뒤 좌석에 앉아있던 최춘자로인이 나의 곁에 와서 손목을 잡고 맥을 짚어 보았다. 최춘자로인이 나의 얼굴의 땀을 닦아 주는데 나는 그만 참지 못하고 최의사 몸에 토하고 말았다. 더러운 음식물이 최의사의 몸과 목에 걸친 꽃수건을 더럽혔다. 최의사는 조금도 개의치 않고 자기 가방에서 휴지와 수건을 꺼내 나의 입과 옷에 묻은 음식물을 닦아주며 약통에서 약을 꺼냈다. 그는“저는 의사입니다. 손님이 위장염에 걸렸습니다. 감기까지 겹치여 상황이 안 좋으니 약을 복용해야 합니다”고 말했다. 그러고 나서 뒤 좌석 긴의자에 나를 눕히고는 자기의 옷을 벗어 나에게 덮어주는 것이였다. 그리고 수시로 나의 얼굴의 땀을 닦아주며 친인처럼 간호하였다.

모두 차에서 내려 유람지로 떠났는 데 최의사는 나의 곁을 떠나지 않고 관찰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열도 내리고 구토도 멎고 혈압도 정상으로 돌아와 인차 회복되기 시작했다.

이튿날 나는 촬영기를 들고 팀원들과 함께 금강산에 올라가 아름다운 절경을 렌즈에 담았다. 아아한 층암절벽이며 계곡들의 절묘한 자연풍경들을 직접 해설하면서 촬영하여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최의사는 매일 10여시간씩 달리는 관광뻐스에서 시종 곁에서 나의 신체적 변화를 관찰하며 증상에 따라 약을 복용하도록 했다. 최의사는 매일 저녁, 아침이면 병 진전을 알아보군 하였는데 귀국할 때까지 나를 보살펴 주었다.

세상에 이렇게 고마운 분이 그 어디에 있겠는가. 조선 관광길에서의 아름다운 풍경도 인상 깊지만 그보다 더 아름다운 최춘자의사의 고상한 마음이 나를 감동시켰다.

80세 나이에 이르러도 건강하게 보내왔던 나는 이번 관광길에 자신의 건강을 믿고 아무런 비상약도 없이 길을 떠났다. 최의사의 보살핌으로 병환에서 인차 일어서게 되고 6일간의 관광일정을 무사히 마치게 되였다.

지난 5월 21일, 나는 최춘자의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고 도문시에 있는 그의 자택을 방문했다.

최춘자의사의 친구들은 “최의사는 정말 대단하신 분입니다. 어느 환자든지 친인처럼 정성껏 병을 봐주는데 우리 도문시에서는 최의사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고 이구동성으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970년도 연변의학원을 졸업한 최춘자의사는 장춘에 있는 병원에서 근무할 때인 1976년도에 입당하고 1978년에 도문시인민병원에 전근하여 소아과 주임으로 있다가 퇴직했다. 퇴직 후 그는 개인진료소를 꾸려 진심으로 병을 잘 봐주어 뭇사람들의 찬양을 받았다. / 김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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