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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충표 조선족요리사가 운영하는 ’12계절 일식요리집’에 가보셨나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7.19일 10:53



‘12계절일식요리집’ 종업원들이 환영포즈를 취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박영만 기자=90년대 초 칭다오 조선족들이 집거해 살고 있던 신가장(辛家庄), 당시 가장 큰 조선족 부락이었던 이곳이 지금은 홍콩화원(香港花园)이라고 불린다. 이 동네에 자리잡은 칭다오 최대의 서점(书城) 동쪽으로 조선족이 운영하는 유명한 ‘12계절 일본요리집’이 있다.

  일본인들은 한국인과 비슷한 시기에 칭다오에 진출했는데 일본총영사관이 설립될 정도로 현재 칭다오에는 수만명 일본인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가장 많이 살고 있는 곳도 홍콩화원이라고 한다. 이 지역 골목골목에는 일본인들의 성향에 맞는 음식점, 선술집, 가라OK 등 가게가 수십개 밀집되어 있다.

  그 중에 가장 유명한 식당이 바로 조선족이 운영하는 ‘12계절 일식요리집’이라고 한다.

  정문 입구의 깔끔한 인테리어 분위기를 느끼면서 음식점안에 들어서면 “이랏샤이마세-“하는 반가운 일본말인사가 먼저 맞이한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당지 젊은 여성 3명이 서빙을 맡고 있는데 하나같이 얼굴이 밝고 예절스럽다.

  ‘12계절요리집’의 주인은 흑룡강성 라북 출신의 홍충표 사장(49세)이다. 일찍 목단강사범대학 체육학과를 졸업하고 하얼빈조1중에서 교편을 잡다가 일본으로 유학갔다고 한다. 10여년 간 일본 요리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깨 너머로 배운 일식요리재주가 큰 뒷심이 되었다고 한다.

  3년 전부터 칭다오에 일식요리집을 오픈한 홍충표 사장은 일본에서 직접 몸으로 익힌 솜씨와 마인드로 승부수를 걸었다. 깍듯한 예절과 철저한 서비스 정신, 거기에 정갈한 음식과 고유한 맛이 더해져 대번에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색상이 다양한 참치야채를 시작으로 이 가게에서 가장 많이 팔린다는 생선회(사시미)가 등장하면 손님들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참치의 여러가지 부위, 연어, 도미 등을 조화롭게 조합한 생선모듬인데 일본간장과 와사비를 곁들어 먹으면 저절로 엄지손가락이 올라간다.

  거기에 일본 술인 사케를 주문하면 작은 종지에 따끈따끈하게 데워 올라오는데 뜨거워서 호호 불며 마시는 멋 또한 유별나다.

  와시비에 간장을 풀어서 먹는 한국의 전통 횟집의 소스방식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참치회에 와시비를 먼저 떠놓고 그것을 일본간장에 찍어먹는다.

  이외 광어 생선회는 별도로 유자초라는 간에 찍어 먹는데 새콤달콤하고 쫄깃쫄깃한 맛이 특이하다.

  일본열도는 북동에서 남서로 길게 뻗어 있고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며 해산물이 풍부하고 지형, 기후에 변화가 많으므로 계절에 따라 생선되는 재료의 종류가 많고 맛이 달라진다. 일식요리는 맛이 담백하고 색채와 모양이 아름다우며 풍미가 뛰어난 특성을 갖고 있다. ‘12계절’이라고 작명한 이 집 상호의 의미를 짐작할 수 있다.

  계절에 따라 나오는 싱싱한 식자재들을 전통적인 일식 요리방법으로 작식하여 매 음식에 맞는 다양한 간으로 배합되어 나오는 것 또한 일식의 특색이다.

  일식집에서는 생선을 처음 처치할 때 고기에 물을 전혀 묻히지 않는다고 한다. 또 생선껍질은 불로 살짝 익히고 태워 싱싱한 육질과 약간의 그스름내로 특유의 식감을 유지한다고 한다.

  전설 속의 일본소고기 ‘와규’도 이 가게의 특색이다. 큼직큼직한 크기로 썰어 노랗게 자글자글 구워 올라온 와규를 입안에 넣으면 한입 가득한 고기가 어느새 소르르 작아진다. 고기가 입안에서 녹는다는 말을 체험하는 순간이다. 정력 보강을 위한 손님들한테는 장어구이도 준비되어 있다.

  술도 사케 외에 아사히맥주도 있다. 주지하는 바 칭다오맥주는 독일인들이 만든 작품이다. 일본인들이 칭다오를 점령한 후 독일맥주공장을 인수하여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때 이름이 바로 아사히이다. 그래서 그런지 일본에서 직수입한 아시히맥주는 칭다오맥주와 맛이 닮아있다.

  식사종류도 도가니볶음, 덴뿌라에 알록달록한 초밥 등 여러가지가 나온다.

  일년 12계절 따라 다양한 일식요리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이곳에서 조선족 출신 홍충표 사장의 맛나는 창업이야기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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