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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60년]60년전 자치주 설립의 그날로 가본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7.31일 11:06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 맞이 특별기획 《기억속의 60년》

—60년전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설립일의 기억

올해로 연변조선족자치주가 설립된지도 어언 60년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아득하게 흘러 지나온 세월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자치주 제1임 서기였던 주덕해동지가 자치주 창립을 선포하던 력사적의의가 있는 1952년 9월 3일은 어떤 날이였을가?

일전에 기자는 60년전 자치주 설립의 나날에 자치주설립경축현장에 혹은 자치주창립초기 그 시대를 살면서 가슴벅차게 민족자치와 이 나라의 주인됨을 느껴보았던 연변조선족자치주의 부분적 로세대들에 대한 취재를 통해 다시 한번 력사의 기록을 재확인하였으며 자치주 창립 60주년의 의미를 되새겨보았다.

춤추고 노래하면서 보낸 즐거운 하루

《모두들 춤추고 노래하면서 자치주 창립의 날 기차게 잘 놀았던 기억이다.》올해 79세인 전련심할머니가 60년전의 기억을 더듬으며 하시는 말씀이다.

1952년 9월 3일, 연변조선족자치구(1954년도에 다시 자치주로 고쳤음) 설립대회가 연길시서광장(현 연길백화상점 북쪽)에서 있었는데 그날 연길시의 거리는 온통 기쁨과 환락의 물결로 차넘쳤다고 한다.

전련심할머니에 따르면 자치주창립일을 열렬히 경축하기 위해 연길시안의 여러 단위들마다 사전에 집단무를 준비했는데 아침부터 《자치주성립 경축의 노래》에 맞추어 춤추고 노래하면서 사면팔방으로부터 연길시 서광장에 모여왔다고 한다.

당시 연변일보사 하남인쇄공장에서 일하고있던 전련심할머니(당시 19살)도 하남에서부터 서광장까지 춤추고 노래하면서 걸어왔고 대회가 끝나자 다시 집체별로 춤추고 노래하면서 그때 연변일보사 부근에 있던 큰 거리 등 연길시 주요거리들을 돌면서 자치주창립일을 열렬히 경축했다고 말했다.

해방후 중국의 조선족들이 자치권리를 가지고 또 이 나라의 주인으로 되였다는 긍지감과 자호감으로 당시 연변은 도시나 농촌이나 막론하고 많은 사람들이 생산과 사업에서 모두 열의가 대단했기때문에 자치주창립일에 그만큼 기쁨과 즐거움도 컸던것 같다.

연변에 온 중앙방문단 소수민족사업 중요성 강조

당시 연변일보사 교정부에서 사업하면서 일때문에 연변조선민족자치구창립 경축대회에는 참가하지 못했다는 김주철(83세)로인은 비록 그날 경축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떠올릴만한 기억은 있다고 이야기했다.

연변조선민족자치구창립을 계기로 중앙에서 파견한 방문단이 연변에 왔는데 연변일보사를 찾아와 연설했던 기억이 난다고 김주철로인은 회억했다. 그때 방문단의 주요책임자이며 중앙인민정부 정무원 민족사무위원회 대표인 몽골족 싸쿵료(萨空了)위원이 소수민족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연변일보》 등 연변의 문화기관들에서 중앙의 민족사업을 적극 지지해주고 힘써줄것을 바라는 연설을 했다고 말했다.

당시 연변일보사에 큰 강당이 없어서 하남에 있는 인쇄공장강당에서 연설을 들었는데 연변의 인민출판사와 교육출판사, 방송국 등 문화사업단위들에서 모두 함께 연설을 청취했으며 그후 《연변일보》 등 문화사업단위들에서 국가민족출판사 등 소수민족문화사업을 지지하라는 중앙의 호소를 받들고 교정, 번역 등 여러 면의 소수민족문화인재들을 북경에 수송해보냈다고 김주철로인은 회고했다.

새 중국이 설립되면서 연변에서 북경에 수송해보낸 허다한 조선족문화인재들은 그후 중국의 소수민족문화발전을 위해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했다.

자치주 설립은 100여년 준비의 결과

연변서류정보사이트와 연변인민출판사가 출판한 《연변 40년 기사》(1949-1989)에서는 60년전의 자치주창립일을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있다.

1952년 9월 3일, 연길서광장에 검소하면서도 장엄한 주석대를 세웠는데 길림성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설립대회가 이곳에서 성대하게 거행되였다.

회의 시작전 우뢰와도 같은 박수소리속에서 새로 당선된 자치구(당시는 연변조선민족자치구) 주석 주덕해와 부주석 동옥곤, 최채 등이 중앙인민정부 민족사무위원회 위원 싸쿵료, 동북인민정부 민정부 부장 왕일부, 길림성당위 서기 리몽령, 길림성인민정부 주석 률우문 그리고 기타 성, 구의 대표들을 안내해 주석대에 올랐다. 오전 8시 45분, 대회집행주석 전인영이 대회 시작을 선포했다. 먼저 중앙인민정부 정무원 민족사무위원회 대표 싸쿵료위원이 대회에 《민족단결을 한걸음 더 공고히 하여 위대한 조국을 보위하고 건설하기 위하여 분투하자》라고 쓴 중앙민족사무위원회의 거폭의 축기를 드리고 연설을 했다. 이어 대회에서는 모택동주석과 주덕, 팽덕회, 고강, 률우문에게 드리는 축전을 통과하였다. 다음 리몽령이 대회에서 보고했다. 나중에 동옥곤이 페막사를 했다. 대회에서는 정식으로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인민정부의 설립을 선포하였으며 연길시를 자치구의 수부로 선포했다.

이날 오후 3시, 연길시 여러 민족 각 계층 인민 3만여명이 연길시인민광장에 모여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인민정부의 수립을 경축하는 대회를 집행하였다. 회의에서 주덕해가 전체 연변인민들에게 연변조선민족자치구인민정부의 수립을 선고하였는데 이때로부터 매년 9월 3일은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이 다같이 성대히 경축하는 명절로 되였다.

주덕해는 조선민족의 력사와 자치구설립준비사업을 회고할 때 일찍 《자치구는 비록 하루 아침에 설립되였지만 기실은 100여년의 준비를 해왔다》고 의미심장하게 말했다. 그는 당시 연변의 72만명 여러 민족 각계 인민들을 대표해 마음속의 말을 했는데 바로 《당과 모주석이 없으면 새 중국이 없고 새 연변도 없다. 우리는 물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어서는 안된다》는것이였다.

1955년 12월 20일, 연변조선민족자치구는 연변조선족자치주로 개명되였다.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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