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사회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나의 이모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04일 08:55



박소연 (훈춘시제4소학교3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토요일이여서 늦잠을 자다가 깨여난 나는 아침밥도 먹지 않고 연필을 입에 물고 오늘 일기는 무엇을 써야 하나 하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습니다. 이 때 엄마의 핸드폰 소리가 요란스레 울렸다. 호들갑스럽게 전화를 받고 난 엄마가 “소연아, 점심에 뭘 먹고 싶니? 향란 이모가 점심밥을 사준단다.”라고 말씀하시였다. “전 토닭곰이 먹고 싶어요.” 이렇게 대답한 나는 사실 닭곰보다 이모를 보게 되여 더 즐거웠다.

  번거롭게 점심밥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면서도 애들처럼 즐거워하시며 부산을 떠는 어머니를 따라 부지런히 옷을 챙겨입고 대문을 나서니 이모가 기다리고 있었다. 한참 후 우리는 북산공원기슭에 새로 선 아담한 토닭집에 도착하였다. 자리를 찾아 앉아서 좀 기다리니 큼직한 토닭 한마리에 닭밥 그리고 소고기졸임이며 시원한 배추김치며 맛있는 감자전이며 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상다리 부러지게 푸짐히 올랐다. 나는 이것저것 챙겨먹으면서 이모가 오늘 새차를 샀다는 기쁜 소식도 엿들었다. 나는 속으로 이제 이모의 새차에 앉아서 학교에 다녀야지 하는 엉뚱한 생각도 해보았다.

  돌아오는 길에 이모는 나를 데리고 신화서점에 들렸다. 서점에는 여러가지 책들이 책장에 정연하게 꽂혀 내가 자기를 사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야기책을 줄느런히 세워놓은 책가게 앞에서 내가 좋아하는 동화이야기책을 찾아서 걸탐스럽게 읽어보기 시작하였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내가 고개를 돌리고 보니 여전에도 그러하듯이 이모는 멀지 않은 곳에서 나를 조용히 지켜보고 계셨다. 이모는 내가 고른 이야기책중에서 나에게 알맞는 책 몇권을 사주셨다. 그러면서 놀 때는 신나게 놀고 공부할 때에는 열심히 공부하라고 당부하셨다. 나는 이런 이모를 매우 사랑한다. 이모는 항상 나의 마음을 알아봐주시고 사랑과 배려를 하시면서 내가 옳바르게 성장하도록 이끌어주셨다. 아마도 나의 이모는 담임선생님이여서 더욱더 나의 마음을 잘 알아보는 것 같다. 나는 이런 이모를 제일 존경하고 사랑한다.

  빨리 집에 돌아가서 이모와 함께 한 재미나는 일들을 일기장에 차곡차곡 적어놓아야지…

  /지도교원: 전향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미스트롯3' 善 배아현이 자신을 뒷바라지 해 준 아버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동시에 해묵은 갈등 사연을 언급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날 12일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다음 주 예고편 영상에서 배아현이 새로운 '딸 대표'로 출연한 장면이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연길,  60가구 ‘가장 아름다운 가정’ 선정

연길, 60가구 ‘가장 아름다운 가정’ 선정

회의 현장의 모습 5월 10일, ‘가장 아름다운 가정’ 표창회가 연길에서 소집되였다. 20차 당대회 정신과 가정교육 가풍건설을 중시할 데 관한 습근평 총서기의 중요 론술을 깊이 있게 관철락착하고 새시대 가정문명 건설을 추진하며 사회주의 가정문명의 새로운 기풍을

"뉴진스 긴 휴가 받을 것" 어머니 A씨, 하이브 대표 대화 '폭로' 충격

"뉴진스 긴 휴가 받을 것" 어머니 A씨, 하이브 대표 대화 '폭로' 충격

사진=나남뉴스 걸그룹 뉴진스를 둘러싼 어도어와 하이브의 갈등이 깊어지는 가운데 뉴진스 멤버 어머니 A씨가 인터뷰에 응했다. 이날 13일 한 언론 매체와의 전화 인터뷰에 응한 A씨는 "박지원 대표님이 아이들에게 긴 휴가를 주겠다고 했다"라며 충격적인 내용을 털어

“경호원 뚫더니 팬들과 대면” 김지원 행동에 팬들 감동

“경호원 뚫더니 팬들과 대면” 김지원 행동에 팬들 감동

배우 김지원(나남뉴스)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배우 김지원(31)이 의도치 않게 팬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앞서 김지원은 지난 5월 12일(일) 명품 브랜드 프로모션 참석차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