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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생명의 오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9.04일 08:55



김미희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4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모두가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을 심어 가꾸기 좋아하지만 나는 겉모습이 소박한 녹두를 심어보았어요.

  물을 넣은 병에 조심스레 녹두 몇알을 넣었더니 녹두알이 물속에서 아래우로 오르내리면서 이리저리 몸부림쳤어요. 나는 그 녹두알들을 보면서 “빨리 자라거라, 빨리 자라거라!” 하며 빌었어요.

  이튿날 아침에 일어나 녹두병을 들여다보았더니 녹두알이 밤새 물을 실컷 마셨는지 동그랗게 커졌어요. 어떤 녹두알은 배가 불러 터질가봐 정말 걱정되였어요. 그다음날 또 어떤 녹두알은 파란 겉옷을 절반 쯤 벗고 희고 큰 배가죽을 드러낸 채 배에 있는 입을 한껏 벌리고 있었어요. 열심히 관찰하고 있는데 어머니의 목소리가 귀가에 울려왔어요.

  “녹두를 물에 너무 오래 넣어두면 썩어버리니 어서 꺼내거라.”

  나는 급히 병에서 씨앗을 꺼내 휴지를 몇장 펴놓고 그 우에 놓았어요. 나의 살뜰한 보살핌 속에서 녹두는 하루하루 새롭게 변해갔어요. 며칠이 지나니 흰 지렁이같이 길고 포동포동한 싹이 트더니 파란 잎으로 자랐는데 여리고 파란 것이 아주 예뻤어요. 녹두씨앗이 새싹 모자를 쓰고 머리를 쏘옥 내민 모습을 본 나는 좋아서 퐁퐁 뛰였어요.

  나는 화분통에 씨앗을 심고 조심조심 흙을 덮은 후 해빛이 잘 드는 남쪽 창턱에 놓아두고 정성들여 보살폈더니 여리던 씨앗이 건실하게 성장하였어요.

  녹두를 키우며 관찰하는 과정에서 나는 무슨 일을 하나 인내심을 가지고 세심히 관찰하면 곳곳에 숨어있는 대자연의 오묘를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지도교원: 공해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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