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희 (연길시중앙소하교 5학년5반)

　　(흑룡강신문=하얼빈)요즘따라 아빠가 정말 수상했다. 남들이 다 자는 밤에는 어딘가로 사라지고 아침엔 쿨쿨 잠에 골아떨어지곤 한다.

　　나는 아빠의 수상한 행동을 알아내기 위해 오늘 밤 몰래 아버지의 뒤를 밟기로 했다. 밤 12시가 넘자 아빠는 쟁반에 무엇인가를 들고 밖으로 나가는 것이였다. 나도 살금살금 따라갔다. 아빠트 안의 풀숲에 도착한 아빠는 가지고 나온 쟁반을 땅 우에 조심스레 놓는 것이였다.

　　‘저건 뭐지?’

　　나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켜보았다. 찌르륵거리는 풀벌레 소리에 나도 모르게 으스스 무서워났다. 그 때 어디선가 “야옹—”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큰 고양이 한마리가 나타나는 것이였다. 나는 깜짝 놀라서 “어마나!” 하고 저도 모르게 소리 질렀다. 내 비명소리에 아빠도 흠칫 놀라며 돌아보았다.

　　“태희야, 네가 어떻게 여길 왔니?”

　　“그런데 아빠는 대체 여기서 뭘 하는 거예요?”

　　그 때 나의 눈에는 쟁반 우에 담긴 생선을 먹으러 나온 엄마고양이과 새끼 고양이 세마리가 들어왔다.

　　“주인이 없는 들고양이인데 불쌍해서 매일 밤마다 와서 먹이를 주는 거야.”

　　그제야 모든 것이 풀렸다. 나는 아빠를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평소 무뚝뚝하기만 한 아빠가 이렇게 마음이 따뜻한 줄 몰랐었다. 이런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빠가 참 좋았다. 아빠, 사랑해요!

　　/지도교원: 김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