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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게양을 하였어요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0.11일 09:22



홍일림 (할빈시도리조선족소학교3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일림아, 숙제 다 썼어?”

  "곧 다 써 가요.”

  “빨리 쓰고 세수하고 자라.”

  “안돼요. 엄마, 할말이 있어요.”

  “무슨 말? 래일 얘기하자. 벌써 9시가 다 되간다.”

  “안돼요.”

  나는 부랴부랴 세수와 치솔질을 하고 엄마방에 뛰여들어가 엄마의 곁에 누워 엄마를 껴안으며 말했습니다.

  “엄마, 껌딱지 또 왔어요. 우리 10원어치만 얘기해요.”

  “피곤한데 빨리 자자.”

  “좋은 일 있단 말이예요.”

  “뭔 좋은 일인데?”

  “선생님이 나보고 국기게양식 할 때 국기를 게양하라고 했어요.”

  “어응? 정말? 이건 축하할 일이네. 잘 했어. 우리 아들!”

  엄마는 나의 엉덩이를 두드리며 이마에 뽀뽀를 해주고 꽉 껴안아주었습니다. 나는 엄마의 품에 안기면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는 것 같아서 참말로 좋습니다.

  “엄마, 그런데 오성붉은기에는 왜 큰별 한개와 작은 별 네개가 있어요?”

  “큰별은 중국공산당을 표시하고 작은 별 네개는 로동자, 농민, 상인 등 각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표시하는데 함께 단결해서 우리 나라를 잘 건설해나가자는 것이야.”

  “네. 그럼 매주 국기게양식을 하는 것은 우리 나라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것이예요?”

  “물론 그것도 있지. 그리고 또 국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라는 목적도 있겠지.”

  “네. 엄마. 고마워요. 이젠 갈게요. 달콤한 꿈 꿔요.”

  “어. 아들도 잘 자.”

  월요일 아침 나는 일찍 일어나서 “붉디붉은 바탕에 큰 별 하나 작은 별 네개 우리 나라 국기는요 오성붉은기” 노래를 부르면서 학교 갈 준비를 하였습니다.

  “엄마, 빨리 가요. 지각하겠어요.”

  “오늘 해가 서쪽에서 떴네.”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였습니다.

  드디여 국기게양식이 시작되였습니다. 국기를 게양하라는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나와 리의빈은 먼저 국기를 향해 씩씩하게 대례를 하였습니다. 다음 나는 국가 선률에 따라 국기가 서서히 올라가도록 국기게양대의 손잡이를 박자에 맞춰 착착 돌렸습니다.

  오성붉은기는 바람에 따라 훨훨 나붓기였습니다. 나풀거리는 오성붉은기가 참 위엄있어보였습니다.

  ‘오성붉은기야, 우리 나라가 더 부강한 나라로 발전하게 해줘.’

  오성붉은기는 내 말을 알아들은 것 처럼 더 세차게 휘날렸습니다.

  ‘어머나, 이걸 어쩌지!’

  국기가 한창 잘 올라가다가 꼭대기에 거의 다달았을 때 뚝 멎어버렸습니다. 나는 손잡이를 몇번 돌렸지만 그래도 국기가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나는 속이 바질바질 타서 국기에게 빌었습니다.

  ‘오성붉은기야, 제발… 제발… 빨리 빨리 올라가 줘. 난 너를 잘 올리고 싶단 말이야.’

  나는 다시한번 젖 먹던 힘까지 다 써서 국기게양대의 손잡이를 힘껏 돌렸습니다. 오성붉은기는 나의 간절한 마음을 알기라도 한 듯 쑥 하고 우로 올라갔습니다.

  ‘에휴- 다행이다. 그래도 무사히 마쳤다. 오성붉은기야, 고마워.’

  나는 안도의 숨을 쉬였습니다.

  마침내 국기게양식이 끝났습니다. 임무를 훌륭히 완성한 나의 마음은 꿀을 먹은 것처럼 달콤하였습니다.

  /지도교원: 허월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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