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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공모6] 의붓시어머님을 모셔 34년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8.07일 12:34

시어머님과 함께

《나는 1978년에 시집에 와서 낯 한번 찡그리지 않고 19년동안 시부모님을 모셨습니다. 시아버님이 사망된 후에도 재가로 들어온 어머님을 15년째 모시고있습니다.》

연길시 조양천진 승리가두에 살고있는 나는 1978년에 결혼했다. 시집에 들어설 때는 40여평방메터 되는 단칸방에 시부모와 남편이 살고있었다.

심장병이 있는 시아버님은 철도에 출근하고 시어머님은 집안살림을 하고 남편은 취업대기청년이였다.

농촌에서 자란 나는 어떻게 하나 량부모를 잘 모시면서 단란한 가정을 꾸리기로 속다짐했다. 그러나 결혼생활이란 생각처럼 달콤하지는 않았다. 시아버님의 70여원되는 로임으로 네식구가 살아야 하고 거기에 병원출입도 자주해야 하니 돈이 엄청 모자랐다. 게다가 도시에서 생활하려면 이런저런 잡세가 많아 돈을 쪼개써야 하는 형편이였다.

돈이 딸리면 적은대로 쓰면 되겠지만 단칸방에서 네식구가 살자니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였다. 칸을 막고 좁은대로 생활하는수밖에 없었다.

돈이 없고 생활하기 어려울 때면 분가할 생각이 굴뚝처럼 올라오다도 무던하고 총명한 남편이 《쨍 하고 해뜰 날 다가온다네》라고 하면서 재가온 어머님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올해 92세나는 시어머니 김옥선은 재가와서 어려운 가정형편에 남편의 형제 6남매를 키웠다. 시어머님이 시집에 올 때 막내가 5살이고 남편로임이 40원밖에 안되였단다.

시어머님은 이삭을 줏고 나물을 캐고 재봉기술이 있어 밤이면 또 옷을 지어 생활에 보태였다. 재가올 때 가지고온 돈으로 자식들에게 새옷을 지어주고 책가방도 사주었다. 시어머니의 강한 의지와 자식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남편 형제 6남매중 고중을 졸업한 이가 있는가 하면 대학까지 졸업한 이도 있다.

나는 두자식을 키우면서 맛나는 음식이 있으면 먼저 시부모님께 대접하고 옷도 먼저 해드렸으며 병이 나면 인차 치료해드렸고 명절이면 연길공원에 가서 구경도 시켰다.

자식들에게는 항상 할머니, 할아버지를 존경하고 효도할것을 가르쳤으며 돈이 있으면 모두 시어머님께 드리였다. 그리고 남편이 취직하고 로임을 타올때도 몽땅 시어머님께 드리였다. 감동을 받은 시어머님은 손주들을 지극히 사랑해주었고 애지중지 키웠다. 시어머니가 애들을 잘 보살펴준 덕에 나도 근심걱정없이 돈벌이를 할수 있었다.

한번은 나물 뜯으러 먼 산에 갔다가 밤 늦게야 집에 왔는데 글쎄 두 아이가 급성위장염에 걸려 병원에 실려갔고 시어머님은 고혈압으로 쓰러질번하면서도 손녀들을 지키고있었다.

엎친데 덮친다고 시아버님도 심장병이 도져 남편의 호리를 받고있었다. 나는 당황해하지 않고 의사를 불러 시어머니가 링게르주사를 맞도록 했다. 의사들의 정성이 담긴 치료도 있었겠지만 온 가족이 힘을 합쳐 병마와 싸운데서 식구들은 위험에서 벗어나게 됐다.

몇번의 시련과 곤난을 이겨낸 나는 서로 아껴주고 믿어주고 대화를 많이 나누는것이 가족의 화목을 도모하는 도리라는것을 알게 되였다.

시아버님은 퇴직한 후에도 무보수로 10여년간 려객운수소에서 사회치안관리를 했다. 심장병이 있는 시아버님에게 나는 제때에 약을 챙겨드리고 신체검사도 정기적으로 시켰다. 시아버님의 건강을 위해 나는 도시락을 준비해서 내가 직접 가져다 드리지 않으면 애들이 갖다드리게 해 따뜻한 점심을 드시게 했다.

시아버님은 일을 잘해 시, 주, 성의 전국치안관리모범으로 되였다.

15년전 시아버님이 세상뜨자 시어머님이 홀로 남게 되였다. 그때는 두딸도 다 커서 시집갔다. 시어머님은 여태껏 고생했다며 나더러 분가하라 했으나 고혈압에 중풍까지 걸린 시어머님이고 또 친자식은 아니지만 자식들과 손군들을 위해 고생하신 시어머님더러 홀로 살게 할수 없었다.

그때로부터 15년간 우리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았다. 시어머니의 병이 악화되여 이 몇년간은 대소변을 받아내야 했고 매일 옷을 씻어야 하고 목욕도 시켜주어야 하지만 시끄럽고 힘들다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시어머님께서 아빠트에 살고싶어하자 우리는 자식들의 도움을 빌어 아빠트를 사고 시어머니와 함께 행복하게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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