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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우호는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중심축"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6.21일 15:36
  -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에게 듣는다 -

  [흑룡강신문=하얼빈] 지난 19일 코로나19로 굳게 닫혀있던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의 붉은 색 철문이 모처럼 활짝 열렸다. 한국의 대표적인 친중 인사로 알려진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에 대한 감사장 전달식이 열렸기 때문이다. 20일 브레이크뉴스가 권기식 회장을 만나 복잡한 한중 관계와 홍콩 문제, 반도 정세 등에 대해 들어봤다.



인터뷰 내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역설한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 먼저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것을 축하드린다. 감사장 내용을 보니 '중한 양국간 정치, 경제, 문화, 지방, 종교 및 보도 등 우호 사업을 위하여 적극적인 노력과 기여를 했다'고 돼 있다. 한마디로 전방위 한중 우호활동을 했다는 뜻인가?

  = 지난해 5월 베이징에서 한중 민간고위급 전략대화를 개최하고, 경기도 5개 도시 베이징 홍보관을 열기도 했다. 또 한중 기업교류 행사와 불교계 교류, 하얼빈 안중근 동양평화문화축제 등을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칼럼 기고와 CCTV 등 국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한중 우호활동을 펼친 것을 감사장에 담다 보니 그렇게 표현을 한 것 같다.



지난 6월19일 주한 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 대사(사진 오른쪽)와 한중 관계에 대해 대담 중인 권기식 회장(왼쪽).



지난 6월19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로부터 한중 우호 공로 감사장을 받은 권기식 회장(사진 왼쪽)

  - 싱하이밍 대사와 부부동반 모임을 하는 등 관계가 돈독한 것 같다. 어떤 인물인가?

  = 싱하이밍 대사와는 여러 면에서 생각과 뜻이 통한다.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지음지기(知音知己)'와 같다고나 할까. 그분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을 잘 아는 분이다. 역대 중국대사 중 가장 한국어를 잘 하는 분이기도 하다. 통역없이 한국어로 소통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서로 깊이 알게 됐다. 또 이북에서도 근무한 경험이 있어 남북관계에 대한 이해도 깊다. 한중 관계와 남북 관계가 어렵고 현안이 많은 시기에 이런 분이 대사로 오신 것은 행운이다. 앞으로 한중 우호와 교류에 큰 업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

  - 이력을 보면 참 다채롭다. 어떻게 한중 교류활동에 나서게 됐나?

  = 어쩌다보니 언론계와 정치권, 학계, 경제계 등을 두루 거치게 됐다. 많은 이력과 경험 중 김대중 대통령을 모시고 청와대에서 일했던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분은 늘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한중 관계를 강조하셨다. 그 뜻을 따르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중 우호의 길에 들어섰다.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2019년 11월 24일 중국 CC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홍콩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권기식 회장

  - 중국 CCTV와 홍콩 문제 관련 인터뷰를 해서 중국측 입장을 대변했다는 말이 있다. 어떻게 된 것인가?

  = 지난해 11월 24일과 지난 6일 등 두 차례에 걸쳐 홍콩 문제와 관련한 나의 인터뷰가 중국 CCTV 뉴스를 통해 보도됐다. 나는 동북아시아 국제관계를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홍콩 문제에 대한 올바른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다. 홍콩 문제의 본질은 '주권'이지 '민주'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국제법상 홍콩의 주권은 1997년 7월 1일자로 중국에 돌아갔다. 완벽히 중국의 땅인 것이다. 홍콩의 질서와 안전을 회복하기 위한 중국의 주권행위는 존중되어야 한다. 홍콩의 시위는 한국의 민주화 시위와 양상이 다르다. 홍콩 시위는 반중국, 반체제, 폭력성, 외세개입 등의 양상을 보이고 있다. 우리 진보세력들이 이를 혼동하면 안된다. 홍콩 시위세력들은 서방 제국주의와 연계돼 있다. 한마디로 '중국식 체제가 싫으니 따로 살게 해달라'는 것인데, 주권국가가 이를 내버려둘 수는 없는 것이다. 일본 제국주의에 의해 국권을 빼앗긴 뼈아픈 역사를 갖고 있는 우리는 중국의 입장을 지지해야 한다. 아울러 현실적으로도 중국과 교역하는 우리 기업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과 유학생들을 위해서도 우리는 홍콩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해야 한다. 우리의 국익은 중국에 있는 것이지 홍콩 반체제 세력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



지난 2019년 12월 5일 방한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오른쪽) 초청 오찬에서 왕이 부장과 대화 중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왼쪽).

  - 최근 남북관계가 최악의 국면을 맞고 있다. 평소 '중국 역할론'을 주장해왔는 데, 남북관계에서 중국의 역할은 어떤 것인가?

  = 중국은 반도에 대해 사활적인 안보 이익을 갖고 있는 나라다. 임진왜란 당시 '조명연합군'이나, 6.25 전쟁 당시 '조중연합군'은 반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반도가 중국의 안보이익을 해치는 것을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현재 중국의 반도에 대한 정책은 '평화와 안정'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북 갈등이나 미국의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것이다. 중국은 현실적으로 이북에 대해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국가이다. 스틸웰 미국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도 지난 18일 "북핵 문제는 미국과 중국이 협력해야 할 잠재적인 분야"라고 강조했다. 반도에서의 안정을 원하는 중국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남북 관계 안정화에 가장 큰 도움이 될 것이다.

  - 5차례나 방북을 했을 정도로 북측을 잘 아는 인사로 알려졌다. 최근 북측의 초강경 대남공세의 배경은 무엇인가?

  = 최근 김일성대 유학파 출신 중국측 인사로 부터 북측 당국자들의 생각을 전해들을 수 있었다.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이 핵심 원인이라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이 대북문제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 것도, 최고지도자를 '빈손 귀국'시킨 것도,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전단 살포행위를 방치한 것도 결국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행위'이기 때문에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는 것이 북측 지도부의 분위기라는 것이다. 나는 중국 최대 주간지인 중국신문주간(China Newsweek)와의 인터뷰(2019년 12월 6일 발행 제 927호)에서 "미국과 한국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민 개방의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측 최고지도자 중 유일하게 서방국가 유학경험이 있는 실용적인 지도자가 내민 손을 잡아야만 반도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국과 한국에 최대한 성의를 보였는 데 아무것도 얻은 게 없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남측에서 '사망설 유포'에 비방 전단까지 날려보내니 더이상 참을 수 없었을 것이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혼신의 힘으로 이뤄놓은 것들이 수포로 돌아갈 절체절명의 위기다. 문재인 정부는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차분히 북측에 대해 신뢰회복 조치를 해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트럼프의 눈치를 그만 보고 단계적 협력조치에 들어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싶다. 코로나19 초기에 과감히 대북 인도적 지원을 했어야 했다.

  - 중국에서 동북아시아 국제관계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는 데, 학계 활동은 어떤 것이 있는가?

  = 한양대 국제대학원에서 교수를 했고,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시즈오카현립대 초빙교수, 중국 외교부 초청으로 칭화대 방문학자 등을 역임하면서 한중일 정치인들과 관료, 학자, 언론인 등을 두루 만난 것이 실무와 이론 모두를 균형있는 시각으로 보게 만들어줬다. 특히 북측을 여러차례 방문해 각계 인사들과 대화한 것은 그들의 속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6개국 한반도 정세포럼'에 이광재 국회의원,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등과 함께 초청된 것은 중국 당국이 나를 이론과 경험을 갖춘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로 인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또한 2017년 10월 베이징대에서 한중 관계에 대해 초청특강을 한 것도 동북아 국제관계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다.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 한중도시우호협회는 지난 2016년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을 목적으로 설립한 외교부 소관 사단법인이다. 한국내 각 지자체와 중국 베이징 등 4개 도시에 지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중국 훈춘시, 대구광역시 등 한중 지방정부들과 업무협약을 맺어 교류하고 있다. 또한 중국의 가장 권위있는 국제교류단체인 중국국제우호락회와 업무협약을 맺어 한중 민간고위급 전략포럼을 운영하기도 한다. 김교흥, 정성호, 박정, 양기대, 윤상현 의원 등이 고문을 맡고 있다.

  - 향후 활동 계획은?

  = '한중 우호, 남북 화해'라는 여덟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중국, 조선 등과 다양한 교류와 협력을 하고 싶다. 특히 최근 금천 G밸리 한중기업교류위원장을 맡은 만큼 한중 기업인들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는 일을 적극 추진할 생각이다. 아울러 해마다 개최하는 '하얼빈 안중근 동양평화문화축제'를 조선 등이 참여하는 국제문화행사로 만들 생각이다. 또 한중 우호의 상징적 존재인 중국동포들의 권익과 동포 자녀들의 교육지원사업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다.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한겨레신문 기자와 청와대 정치국장을 거쳐 영남매일신문 회장과 2018평창동계올림픽 민간단체협의회장, 인간개발연구원장, 한양대 교수, 일본 시즈오카현립대 초빙교수, 중국 칭화대 방문학자, 서울미디어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등 다채로운 삶을 살아온 인물이다. 그가 앞으로 한중 관계와 남북 관계에서 펼칠 활약이 기대된다. /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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