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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줄줄이 '희망퇴직'… 감원 칼바람 분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11일 00:00
자동차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르노삼성이 2000년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희망퇴직 실시에 나선다. 생산·사무직 직원 4500여명을 대상으로 다음 달 7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로 했다.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희망퇴직자에겐 퇴직금 외에 최대 24개월치 월급이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국내외 경영 환경 악화로 더 이상 현 상태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간결하고 강한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실적 부진에 시달리는 한국GM도 지난 5~6월 부장급 이상 사무직 6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2009년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이후 3년 만에 희망퇴직 신청을 받아 모두 1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국내 기업계에 또다시 감원(減員)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유럽 경제 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가 계속되면서 희망퇴직 등을 통해 인력 감축에 나서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업종도 자동차·정유·항공·IT(정보기술) 등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고, 30대도 희망퇴직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금융권에선 강제 감원을 검토하는 기업이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GS칼텍스는 IMF 외환 위기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6월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유가 하락과 정제 마진 악화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직영 주유소 운영권을 보장하고 60세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는 괜찮은 조건 덕분에 대상자 800여명 가운데 7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대한항공도 지난 5월 15년 이상 근무한 직원 50여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하고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10월에 이어 1년여 사이에 직원 100명 이상이 명예퇴직한 것이다.

벤처기업에선 30대도 대거 희망퇴직에 나서고 있다. 국내 대형 온라인 게임 업체 가운데 하나인 엔씨소프트가 지난 6월 말 실시한 명예퇴직에선, 전체 직원 3000여명 가운데 10%가 넘는 4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6~12개월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받는 상대적으로 박한 조건이었는데도 적잖은 30대 직원이 명예퇴직서를 냈다.

경제 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금융권에선 인력 강제 감축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주식 거래 감소로 수수료 수입이 급감한 증권회사는 이미 지점 수 축소 등을 통해 소리 없이 인력을 크게 줄였다. 올 상반기에 33개 지점을 없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예전처럼 지점을 직접 방문하는 고객이 크게 줄었기 때문에 소규모 지점 통합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입 사원 채용도 뚝 끊겼다. 대형 증권사 대부분이 지난해 상반기 공채를 실시한 것과 달리 올 상반기엔 한국투자·우리투자·대신증권 등 일부 증권사를 제외하고 신입 사원 채용이 없었다. 만성적인 주식형펀드 자금 유출을 겪고 있는 한 자산운용사는 최근 직원 50여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권고사직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한 증권사 임원은 "중소형 증권사를 포함해 63개 증권사가 난립한 상황에서 인수·합병이 본격화되면 증권가에 '칼바람'이 몰아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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