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최신 전투기 하늘서 마침내…
기사입력 2012.08.14 21:28:20 | 최종수정 2012.08.15 08:4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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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 특수 비행팀 `블랙이글스`를 소재로 북한과의 항공전을 그린 영화 `알투비:리던투베이스`가 개봉하면서 실제 남북한 전투기 대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세계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날 개봉한 해당 영화 속에는 공군 F-15K 슬램이글 전투기가 북한의 미그29(Mig-29) 전투기와 서울에서 격전을 벌이는 장면이 등장한다. 미그29 전투기는 서울로 진입해 63빌딩으로 돌진하고 이에 한국 공군과 근접 공중전(Dog fighting)을 펼친다.
이에 대해 공군 관계자와 항공전문가들은 영화 속 장면이 실제로 일어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분석했다.
공군은 한반도 휴전선을 기점으로 전술조치선(TAL·Tactical Action Line)을 설정해 실시간 관리하므로 북한 항공기가 전술조치선을 지날 경우 초계비행중인 공군 전투기와 인근 기지 전투기가 즉각 발진한다. 전술조치선은 한반도 군사분계선과 북방한계선의 30km 북쪽 상공에 가상으로 설정돼 있다.
또 지난해 배치된 항공 작전지휘소 `피스아이` 공중조기경보통제기와 공군의 방공망으로 실시간 정보가 수집돼 북한의 비행물체가 접근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미그29기가 한국 상공에 진입한다 해도 F-15K 대신 KF-16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F-15K는 객관적 자료만으로도 미그29기를 압도하는 성능을 가지고 있어 적수가 되기 힘들며 수원이나 서산기지에서 출격해 초계 비행 중인 공군의 KF-16이 레이더로 미그29기를 먼저 포착해 BVR(Beyond Visibility Range·가시권밖 장거리공격)로 전환 후 미사일 발사 준비를 할 것이라는 게 대부분의 예상이다.
KF-16은 세계에서 선회반경이 가장 작은 전투기로 영화에서처럼 근접전이 벌어질 경우 매우 우세하다.
F-16 전투기 역시 1979년 실전 배치된 이래 현재까지 공중전에서 격추된 바 없어 F-16을 한국에서 면허생산한 KF-16 역시 이 같은 위용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 공군은 40여대의 미그29기를 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평안남도 일대 공군기지에 배치돼 침투나 공격보다는 한미 연합공군의 공격으로부터 평양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남북한 전면전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미그29기가 휴전선을 공격할 확률은 적다고 보고 있다.
북한군의 전투기는 대부분 부품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정비불량과 노후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미그29기는 우선적으로 부품공급과 유지관리를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일경제 [배윤경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