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주내 3대 스키장이자 지난달 룡정시말발굽산캠핑장개발유한회사가 경영권을 인수받으며 새로운 출발을 알린 룡정해란강스키장이 주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스키강습반 운영을 체계화하며 지역 ‘스키의 메카’로 거듭나고 있다.
간만에 기온이 령상까지 상승한 따뜻한 날씨를 맞은 22일 해란강스키장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인파가 몰렸다. 스키 안경과 헬멧, 무릎보호대로 무장한 채 기술 련마에 매진하고 있는 십여명의 꼬마 스키수강생과 스키코치팀의 총책임자 허영기 코치를 만났다.
허영기 코치에 따르면 현재 해란강스키장은 총 20명의 코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국내 여러 대학의 체육학과 졸업생이거나 재학생, 혹은 10년 이상의 스키 경력자로서 국가에서 발급한 사회스키지도원증을 보유하고 있다. 탄탄한 코치진영을 보유한 덕분에 1대1 수강반을 개설하기 바쁘게 수강신청생이 100명을 넘어섰다. 이들 대부분은 유치원생과 소학생으로서 나이가 가장 어린 수강생은 겨우 5살이라고 한다.
무리하지 말라는 코치의 지적에도 꼬마 수강생들은 기자앞에서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을 선보이겠다며 나섰는데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가도 깔깔거리며 다시 일어나 신나게 달리군 했다.
“요즘 아이들은 리해력이 뛰여나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심도 강하다 보니 지칠 줄을 모릅니다. 웬만한 성인들보다 더 빨리 배우는 아이들 때문에 저희도 자주 놀랍니다.” 스키코치 류가항이 요즘 아이들을 배워주는 과정에 느낀 감수를 털어놓았다.
그에 따르면 스노보드를 수강한 지 6일째 된다는 연길시리화소학교의 주일일 학생(11살)은 수강생들중 진보가 가장 빠르다. 매일 2시간씩 쉬지 않고 련습하고 있는데 지금은 코치의 도움이 없이 중급 코스에서 혼자 탈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 기타 수강생들에게도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이날 와서 2시간 이상 련습했는데 한번도 넘어지지 않는 기록을 세워서 너무 신난다는 주일일 학생은 “예전에는 겨울방학에 주로 놀이터에 가거나 집에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겨울에는 코로나 감염 위험 때문에 밀집장소에 못가고 대신 스키장을 선택했습니다.”고 하면서 “모두 두꺼운 마스크를 써서 감염 걱정을 안해도 되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스포츠 종목을 배워보니 너무 재밌어요.”라고 수강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