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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입고 반평생 대산을 지키는 사람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3.30일 14:13
  오상시와 50킬로미터 떨어진 깊은 산 속에 한 무장경찰중대가 주둔하고 있다. 그들은 바로 늘 대산과 함께 있어서 ‘산지기’로 불리던 무장경찰 흑룡강성총대 근무지대 17중대이다.



  17중대는 흑룡강성 중요 전쟁예비물자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어 24시간 내내 순찰해야 한다. 산을 순시하는 것은 힘든 일이자 기술적인 일이기도 해서 자칫 잘못하면 치명적이다. 일상 훈련에서도 병사들에게 매우 엄격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 병사의 엎드린 자세가 규범적이지 않은 것을 보면, 왕위(王威)는 바로 “일어섯! 네가 엎드린 위치가 어딘지 봐봐? 총도 어디다 겨누는 거야? 적을 유인할 수 있겠어?”라고 지적했다.



  산을 순시하는 것만 봐더라도 중대에 총 43명이 있고 사람마다 매일 평균 7.6킬로미터의 순찰 임무를 완성해야 하는데 의무병이 군에서 복역하는 2년동안에 총 1만 1천 킬로미터를 걸어가야 한다. 이는 중국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 도보로 왕복하는 셈이다.

  무장경찰 흑룡강성총대 근무지대 17중대 왕위(王威) 중대장은 “중대에서 군에 복역시간이 가장 긴 병사는 루적 7만 7천 킬로미터를 걸었는데 이것은 중국 국경산(륙지 변경선)에 따라 세 바퀴 반을 걸은 것과 맞먹는다”고 소개했다.



  중대에 총 14명 당원이 있으며 모두 다 훌륭한 병사들이다. 왕위가 말했던 병사는 바로 12년 당령을 가진 조우빈(赵宇斌) 반장이다. 그는 15년 동안 산을 순시했는데 이곳의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 대해 죄다 익숙하다.



  “중대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주위 10리에 인적이 없다. 여름철이면 뱀이나 벌레가 자주 나타나고 겨울에 눈이 내리면 산길이 막히게 된다.” 이것은 바로 중대 생활의 실제 상황이다. 생활이 고달프지만 병사들은 이를 달갑게 생각하고 있다. 왜냐하면 그들은 ‘영웅 피줄’을 이어온 전사들이기때문이다. ‘1급 전투영웅’ 허가붕(许家朋)이 바로 이 중대 출신이다.

  무장경찰 흑룡강성 초대 근무지대 제4대대 지도원 류파(刘波) 는 “ 1952년 6월, 허가붕 동지가 중국인민지원군을 따라 조선으로 갔다. 북산 반격전에서 허가붕은 폭파약을 안고 적군의 토치카로 돌진했을 때 적군의 폭탄에 다리가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그는 힘겹게 적군의 토치카까지 기여갔다. 도화선을 당경지만 비물에 젖어 습기가 찬 폭탄이 터지지 않았다. 위기일발의 순간에 허가붕은 몸으로 적의 총구멍을 막았다”고 전했다.



  중국인민지원군 령도기관은 사후에 허가붕을 특급영웅칭호를 수여했으며 중국공산당 당원으로 추인했다. ‘영원히 습기를 받지 않는 폭탄’ 정신은 이로부터 17중대에서 대대로 전승됐다. 평화로운 시대에 17중대는 대경 유전, 경박호 건설 등 임무를 수행했다. 2012년 중대가 있던 산악지대에 급작스레 불이 났을 때 20명으로 구성된 돌격대는 신속하게 집결해 화재현장으로 달려갔다.

  무장경찰 흑룡강성초대 근무지대 17중대 장내문(张乃文) 지도원은 “방화복이 긁힌 채 너들너들했지만 병사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불길속으로 돌진해 불길을 잡았다”고 말했다.





  깊은 산 속에서 묵묵히 헌신하면서 청춘을 바쳐왔다. 17중대는 다년간 각종 근무임무와 돌발 임무를 원만히 수행했으며 23년간 련속 무사고 근무라는 기록을 세웠다. 중대 당지부는 전체 병사를 이끌고 ‘나는 대산 속에 있고, 충성은 내 마음 속에 있다’라는 약속을 지키면서 조국 강산의 평안을 지키고 있었다.

  장내문 지도원은 “우리 중대 당지부는 전체 병사를 이끌고 허가붕 동지의 ‘영원히 습기를 받지 않는 폭탄’ 정신과 ‘높고 큰 봉우리들과 함께 하고 묵묵히 헌신하는 것을 영광으로 하는’ 시대 정신을 고양해 훌륭한 성적으로 창당 100주년을 경축하겠다”고 말했다.

  /동북망 조선어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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