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황제'로 불리며 성매매 등 각종 비리로 구속기소됐던 이경백(40)씨가 퇴폐업소를 단속해 달라며 경찰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달 29일 남대문 경찰서를 직접 찾아와 서울 북창동 일대 유흥업소들의 퇴폐영업을 단속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씨는 112로 전화를 걸어 민원을 제기한 업소들을 신고하기도 했고 30일 밤에는 6차례나 다른 번호로 전화를 걸어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은 남대문 경찰서는 서울청과 함께 성매매 등 불법 영업이 이뤄졌는지 수사를 벌였다.
이씨가 계속 신고를 한데 대해서는 한때 자신의 근거지였던 북창동에서 세를 넓히려는 의도이거나 개인적인 원한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씨는 서울 강남, 북창동 등에서 유흥주점을 개업한 뒤 사업을 크게 확장해 '룸살롱 황제'로 불려왔다.
이후 서울 강남 지역에서 유흥업소 10여곳을 불법으로 운영하며 수십억원대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2010년 7월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구속된 뒤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경찰 60여명과 전화통화를 한 사실이 드러나 유착의혹이 제기됐고 이씨에게 뇌물을 받은 전현직 경찰 10여명이 구속되기도 했다.
CBS 박초롱 기자 노켓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