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19시 30분, 연변룡정축구구락부는 광범한 축구팬들의 기대와 신임을 한몸에 안고 참신한 모습으로 소주올림픽중심에서 2023중국축구 갑급리그 경기에 출전하게 된다. 연변룡정팀의 첫 상대 소주동오는 어떤 팀인지, 실력은 어떠한지를 간접적으로 알아 보았다.
4월 19일 오후에 진행된 소주동오축구구락부 2023시즌 출정식에서 정명 총경리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올시즌 소주동오는 전화반(全华班)으로 출전할 것이다.”라고 하면서 “체계적으로 발전한 프로축구 구락부를 건설하고 든든한 발전 플래트홈을 건립하는 것이 소주동오의 근본 목표이며 이 기간 축구팀의 성적은 오르내릴 수 있지만 경기 방면은 소주축구의 유일한 추구는 아니다.” 고 표했다. 여기에서 소주동오팀은 외국 용병이 없는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2008년 5월에 설립된 소주동오축구구락부는 15년간 축구무대에서 좌충우돌하면서 이른바 ‘지학지년'(志学之年)에 들어섰다. 지난 시즌 륙박비 감독의 인솔하에 6위를 차지하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기도 하였다. 한편 연변적 선수들인 천창걸(올시즌 연변룡정팀에 이적), 석철, 리민휘 등이 이 팀에서 활약한 바 있어서 연변축구팬들에게는 비교적 익숙한 팀이다.
2016년 중국축구 을급리그에 진출하기 전 소주동오는 업여축구팀이였다. 축구팬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중국축구협회컵 경기에서였다. 2012년 중국축구협회 업여련맹경기에서 우승을 한 소주동오는 2013년 중국축구협회컵 경기 출전자격을 얻었는데 본경기에서 제1륜에 도태되였다. 하지만 2014년, 2015년 련속 중국축구협회컵 본경기에 진출하면서 북경팔희, 료녕굉운, 상해신흠, 연변장백산 등 쟁쟁한 상대와 자웅을 겨루기도 하였다.
을급리그에 진출하여서도 소주동오는 리그보다 축구협회컵 경기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례하면 2017년에는 축구협회컵 경기에서 선후로 사천안나푸얼나, 매주객가, 연변부덕을 제치고 제4륜에 진입하여 상해상항을 만났는데 최종 승부차기에서 14:15로 도태되는 기록을 올리기도 하였다.
소주동오는 2020년 을급리그 4등의 신분으로 중국축구협회 갑급리그에 진출하였는데 당해에 8위, 이듬해에는 13위를 차지하였고 지난해에는 6위를 기록하였다.
갑급리그 새내기이지만 한국의 실력파 감독 김봉길과 3명 외국 용병 그리고 국내 축구무대에서 활약하던 연변적 선수들을 대거 인입한 연변룡정팀과 3년지기 전화반 소주동오팀의 첫 접전, 베일에 가려진 량팀의 실력은 23일 저녁에 서서히 벗겨지게 된다.
/길림신문 김태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