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세븐틴이 마카오에서 개최되는 중국 음악플랫폼 행사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 2023′(이하 ‘TMEA’)에 참석한다.

중국 최대 음악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7월 8~9일 마카오에서 열리는 행사에 세븐틴 을 포함해 르세라핌, 트레저, 웨이브이(WayV) 등 K팝 가수를 다수 초청할 예정이다.

만약 이번 행사가 성사된다면 2016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 이후 우리나라 국적의 K팝 스타가 중국 시상식 무대에 참석하는 첫 사례가 된다.

슈가 '한한령' 직접언급

최근 방탄소년단 슈가는 팬 소통 플랫폼 위버스에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던 중에 ‘중국에서도 투어 해달라’라는 팬의 말에 솔직한 마음을 털어놨다.

슈가는 “중국 투어? 중국에서 공연을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중국 투어를 하지? 지금 한국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 없을 텐데. 중국에서 공연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하고 싶다. 아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공연을 하고 싶다. 중국 투어 하고 싶다. 중국 안 간지 오래돼서 정말 가고 싶은데 한국 가수가 가서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라며 중국 공연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어 슈가는 “K pop 그룹 안에 한국인도 있고 중국 친구들도 있고 다른 나라 친구들도 있을 거다. 다른 국적인 친구들은 중국 가서 일을 할 수 있는데 그 팀은 중국에 가서 일을 못하더라.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추자현, 정용화도 '한한령'의 피해자?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어워즈 2023′ 포스터 = 이미지 '텐센트' 제공

앞서 중국은 지난 2016년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로 한류 콘텐츠 금지령, 이른바 ‘한한령’을 발령해 한국 스타들의 중국 현지 활동을 제제했다.

그러다 올 상반기 중국 국무원 문화관광부가 외국의 상업 공연 접수 및 허가를 재개하고, 하이브가 지난 5월 중국 ‘IT 공룡’ 텐센트 산하 텐센트 뮤직과 음원 유통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가수의 중국활동이 가능할듯 보였으나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으로 한중 관계가 다시 얼어붙었다.

앞서 가수 정용화의 중국 예능 프로그램 출연 불발,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던 배우 추자현의 탈락 소식 등이 전해지면서 ‘한한령’이 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당초 정용화는 중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아이치이’의 오디션 프로그램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을 하러 중국을 방문했으나 갑자기 출연이 불발됐다. 지난 5월 17일 정용화는 베이징에 도착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공항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분투하라 신입생 1반’ 출연은 기정사실화 됐던 상황이기에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지난 7일에는 중국 매체 시나연예에서 추자현이 망고TV ‘승풍 2023’ 네 번째 시즌에서 탈락했다는 추측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정용화가 돌연 예능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것과 더불어 추자현의 오디션 탈락 소식이 ‘한한령’이 돌아왔다는 추측에 힘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