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중국 시골의 위험한 등굣길 관련 동영상 캡쳐 사진 모음. 위의 두 장은 쓰촨(四川)성 량산(凉山)의 한 시골 어린 학생들이 몇 가닥의 로프와 몇 개 안 남은 널빤지로 구성된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는 모습. 아래 두 장은 구이저우(貴州)성 수이청(水城)현 한 시골 학생들이 낙후된 삭도을 통해 수백m 높이의 협곡을 지나고 있는 모습. (사진출처 :중앙TV방송사인 CCTV의 포털)
최근 몇 가닥의 로프를 타고 거센 물살의 강 위를 지나다니는 중국 쓰촨(四川)성 시골마을의 위험한 등굣길이 온라인상에서 또다시 화제가 되면서 어린 학생들을 위험 속에 버려두는 당국에 대한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13일(현지시간) 중국 중앙TV방송사인 CCTV의 포털에서 쓰촨성 량산(凉山)의 한 시골에서 몇 가닥의 로프와 몇 개 안 남은 널빤지로 구성된 다리를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아이들을 촬영한 동영상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로프 다리는 이 마을에 강 건너편에 있는 학교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이 마을 학생들이 매일 지나다니는 등하굣길이다.
동영상 촬영자가 ‘다리 건너기 무섭지 않으냐’고 질문하자 학생들은 “이미 습관이 돼 괜찮다”고 대답했고, 이 다리는 이 상태로 수년 동안 방치됐다고 증언했다.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 “천진난만한 아이들을 위험천만한 등굣길에 내몬 사실이 너무 가슴 아프다”, “정부 당국이 아이들을 위해 작은 다리 하나 만들어 주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 한심하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중국 상상 밖의 위험한 등굣길이 세상에 알려진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 중국 구이저우(貴州)성 수이청(水城)현의 수백m 높이의 협곡을 지나는 목숨을 내건 ‘삭도등굣길’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천 길 낭떠러지를 노후된 로프와 삭도로 이동하며 십여명의 학생들이 매일 학교가 오고 간다.
한편 중국 언론 내 언론들은 이 같은 위험한 등굣길 보도에 대해 ‘놀랍다’, ‘배움의 열정에 대단하다’라고만 반응하지 말고, 사회가 낙후된 지역의 열악한 교육 현실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과 수수방관한 당국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