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일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던 가수 김윤아가 연이은 정치권의 저격에 결국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김윤아 소속사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는 13일 입장문을 밝혔다. 그들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당사 소속 아티스트 김윤아씨의 SNS 게시물과 관련해, 결코 정치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와 아쉬움을 표한 것이었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라고 설명했다. 또 "당사와 아티스트는 어떠한 경우에도 정치와 결부되어 논란이 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윤아측은 "아티스트에 대한 지나친 비방이나 명예훼손, 모욕 등의 위법 행위는 자제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말을 마쳤다. 김윤아는 지난달 일본 후수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쓴소리를 내뱉은 바 있다.
그녀는 "며칠 전부터 나는 분노에 휩싸여 있었다. 블레이드 러너+4년에 영화적 디스토피아가 현실이 되기 시작한다. 방사는 비가 그치지 않고 빛도 들지 않는 영화 속 LA풍경, 오늘 같은 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 라며 'RIP(Rest in peace) 지구' 라 적혀있는 사진을 함께 올렸다.
또 트위터X에는 "중학교 과학, 물의 순환. 해양오염 문제는 생선과 김을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국한되지 않는다. 생선을 앞세워, 최악의 해양오염 사태는 반찬 선택 범위의 문제로 한없이 작게 찌그러진다"고 말했다.
지나친 비방은 자제해달라고 했으나...
사진=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그녀의 발언에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소신발언, 내가 하고 싶은 말 대신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또 한편에선 "공인이니 조심해야한다. 전문가도 아니면서 감정 앞세워 말하지 마라"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한편 국민의 김기현 대표는 가수 김윤아의 발언을 두고 "개념 없는 연예인"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문화계 이권을 독점한 소수 특권 세력이 특정 정치, 사회 세력과 결탁해 문화예술계를 선동의 전위대로 사용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의원은 꾸준히 김윤아를 저격하고 있다. 그녀는 최근 지난 7일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서 "김윤아가 3일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11곡 실컷 부르고 앙코르 요청에 '나라에서 못하게 한다'고 답했다고 하더라. 후쿠시마 괴담 퍼트리고는 참 어이없다"라고 말했다.
또 "노래도 하고 돈도 벌고 먹방 예능까지 찍어놓고 나라가 앙코르곡을 못 부르게 했다는 이야기냐. XX 못지 않게 한심한 여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은 자숙이라는 것도 했지만 (김윤아는)오는 23일에도 공연을 한다" 라며 수위높은 비난을 이어갔다.
이어 전여옥은 "북한 같으면 숙청 당해 아오지 탄광 끌려가고도 남는다. 우리나라는 가짜뉴스 김윤아 한테도 자유를 주는 훌륭한 나라"라고 덧붙여 또 논란을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