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류승수(나남뉴스)
연예계에서도 심성이 착하기로 유명한 배우 류승수(52)가 친모 및 큰형과 연을 끊은 사연을 털어놨다. 그는 또 33년간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류승수는 지난 9월 12일 방송된 MBC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 출연해 그동안 꺼내지 않았던 가족사를 언급했다.
그는 큰형과 나이 차이가 많이나 평소에 많이 의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의지했던 큰 형이 보증을 서달라고 하자 차마 뿌리치지 못했던 류승수는 큰형을 위해 보증을 서주고 만 것.
그러나 류승수는 2년 후 별안간 압류통지서를 받게 됐고 그는 모든 재산을 잃고 말았다. 그 액수만 해도 아파트 3채 값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류승수는 “가지고 있던 모든 것을 날렸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고 싶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류승수는 당시 모든 것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큰형은 그에게 사과도 용서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류승수는 형에게 전화를 걸어 “그 돈은 내가 다 갚겠다. 앞으로 우리는 연락하기 힘들 것 같다. 잘 살아라”라며 그렇게 큰형과 연을 끊었다고 밝혔다.
이어 류승수는 모친과 연을 끊은 사연도 털어놨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어렸을 때 가출했다. 이후 거리에서 어머니를 한 번 목격했다고 한다.
류승수는 “길을 건너려고 횡단보도 앞에 섰는데 회색 승용차가 한 대 서더니, 승용차 조수석에 앉아있던 엄마를 봤다”고 회상했다.
특히 류승수는 “그러나 옆에 있는 남자 분이 당황할까봐 고개를 돌렸다. 내가 엄마에게 달려가면 옆에 있던 남자 앞에서 곤란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때 충격 탓인지 그는 그날 버스에서 쓰러졌다. 이때부터 공황장애가 발병해 지금까지 장장 33년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집나간 모친 위해 2번이나 수술비 지원"
사진 출처: 류승수 인스타그램
이후 한참 지난 뒤 그의 모친은 류승수의 지인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수술비가 필요하다는 게 그 이유였다.
류승수는 모친을 위해 2번이나 수술비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류승수는 모친을 만나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류승수는 “엄마를 만나고 싶지는 않다. 지금은 용서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1971년 부산에서 태어난 류승수는 1997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삼인조'를 통해 데뷔했다. 그는 '삼인조'를 시작으로 다수의 영화에 출연했다.
그는 '미술관 옆 동물원','달마야 놀자', '황산벌', '효자동 이발사', '너는 내 운명',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인류멸망보고서', '발신제한', '압꾸정' 등의 영화에서 조연 및 단역을 맡으며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그는 영화뿐만 아니라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했는데 대표적인 작품은 2002년 방영한 '겨울연가'를 비롯해 '상두야 학교가자', '지붕뚫고 하이킥', '뿌리깊은 나무', '낭만닥터 김사부3'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