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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석훈(51)이 '놀면 뭐하니?'에 출연해 소탈한 매력을 보였다.
김석훈은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MBC TV 예능물 '놀면 뭐하니?'에 출연했다. 1972년생인 그는 "뒤늦게 결혼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결혼 4년 차라고 밝히며 "그 사이에 아이 두 명을 낳았다"고 이야기했다. 하하는 아이들의 성별을 물었다. 그러자 김석훈은 아들 하나, 딸 하나라고 밝혔다.
김석훈의 목요일 일과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었다. 김석훈은 "아이들 등원을 시켜준다. 오늘은 (촬영 오느라) 등원을 못 시켜줬다. 큰일 났다. 아침밥은 해주고 나왔다"면서 다정한 아빠의 면모를 보였다. '놀면 뭐하니?' 출연진을 향해 "여러분, 아침을 꼭 드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유튜브 '나의 쓰레기 아저씨'로 주목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서 쓰레기를 줄이는 문화를 전파하는 그는 "뭘 먹고 싶을 땐 용기를 가져가서 포장해 온다. 또 덜 버리려고 덜 산다. 며칠 전에도 괜찮은 물건을 주웠다. 돌아다니면서 보물을 찾았을 때 좋다"라고 말했다.
이미지 출처 = MBC '놀면 뭐하니?' 갈무리
그는 "두 아이를 어린이집에 등원시킨 후 산책하며 줍기(줍다와 조깅의 합성어로 조깅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의미) 한다"라며 "돌아다니면서 좋은 경험을 해보자"라고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할 것을 제안했다.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노 메이크업으로 촬영에 나선 김석훈은 "메이크업하려면 강남을 가야 하는데 자동차도 많고 복잡하다. 예전에 드라마 촬영할 때도 가지 않았다"며 "'궁금한 이야기 Y'도 노메이크업으로 진행한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에 유재석은 "소속사 입장에서는 최고다. 진행비가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주우재는 "형님이 외모가 괜찮아서 그렇다"고 말했다.
김석훈은 "직업이 배우고 연예인인 거지 내 삶이 연예인일 필요는 없다"라며 "몇 개월 동안 바빴다가 쉴 틈이 생긴다. 쉴 땐 연예인인 인간 김석훈으로 산다. 그래야 충전이 된다"고 말했다.
이이경이 "경제적으로 괜찮냐"고 묻자 김석훈은 "배우는 잘될 때가 있고 잘 안될 때가 있다. 올라갈 때 수입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나는 투자해서 돈을 잘 굴린 건 없고 검소하다"라고 답했다. 한 달 지출은 식비와 교통비 등으로 100만원이 안 된다고.
김석훈은 "소비가 사람을 행복하게 하지 못한다. 뭔가 사면 날 행복하게 해줄 것 같지만 잠깐이다. 행복은 1시간, 1달, 1년이다. 영원히 행복할 수 없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석훈은 중고 물품 경매장에서 경매에 열을 올려 웃음을 자아냈다. 4만원짜리 공기청정기를 산 김석훈은 고가의 자전거가 등장하자 손을 번쩍 들었고 30만원을 탕진했다.
촬영을 마치며 유재석이 "오늘 석훈이의 하루로 우리는 얻은 게 많지만, 석훈이는 망했다"라고 말하자 김석훈은 "내가 좀 많이 산 것 같아"라며 반성 엔딩을 만들어 웃음을 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