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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여친이 보낸 애니팡 하트에 '기겁'

[기타] | 발행시간: 2012.10.04일 17:02
애니팡 공해 짜증나네

밤낮 없는 '하트' 팡팡

게임 계속 하려면 반드시 필요

가입자들 선의로 무작위 전송

알림음 울려 업무지장 등 초래

직장인 손성준(30) 씨는 이번 추석 명절 동안 친척들의 고충을 해결해주는 데 바빴다. 초등학생 조카는 물론 스마트폰을 쓰는 어르신들이 카카오톡으로 전송되는 '애니팡 하트'를 받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고 한 것. 손 씨는 "소음이 싫어 애니팡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는데도 불구하고 하트 메시지가 계속 전송돼 일에 집중할 수 없었다는 친척도 있었다"며 "이 정도면 '애니팡 공해'라는 말이 맞을 것 같다"고 밝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의 하트 공세가 끊이지 않아 카카오톡 이용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애니팡 인기가 높아질수록 그에 비례해 애니팡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도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바일 기기 사용이 서투른 중ㆍ장년층 등이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애니팡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700만건으로 하루 전송되는 하트메시지 수만 1억 건 이상이다. 하트는 게임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필요한 아이템으로 8분에 하나씩 생성된다. 하지만 게임 이용 시간이 1분에 불과해 게임을 계속하려면 별도로 하트를 구입하거나 지인으로부터 제공받아야 한다. 애니팡 이용자들은 카카오톡에 등록된 지인의 별도 요구가 없는 상황에도 선의의 표시로 이같은 하트를 무작위로 전송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하트 메시지 전송 알림음이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는데 있다. 모바일 게임의 특성상 침대나 쇼파에서도 쉽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상황은 고려하지 않고 무작정 하트를 날리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헤어진 연인이나 수년 동안 연락이 끊긴 친구에게 하트를 보내는 일도 잦다. 이 때문에 불면의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늘고 있다. 직장인 안정민(31) 씨는 "아기를 새벽녘에 겨우 재우고 나면 애니팡 메시지 소리에 갑자기 깰 때가 있어 아예 밤 12시 이후에는 에어플레인 모드로 설정하고 잠을 청한다"고 밝혔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 상에서 '애니팡 공해'라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50여개의 글이 노출될 정도로 불만을 호소하는 이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위메이드의 '캔디팡' 도 이같은 카카오톡 소음 공해 대열에 합류했다. 캔디팡은 현재 구글 플레이 마켓에만 제공되고 있으며 친구 초대를 할 경우 게임 이용에 필요한 하트를 초대한 당사자에게 제공한다. 다만 친구 초대시 하트를 하나씩 제공받을 수 있는 방식으로 애니팡에 비해 하트 전송 숫자는 낮은 편이다.

이러한 애니팡 및 캔디팡을 통한 메시지 차단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카카오톡을 실행한 후 '더보기' 항목을 통해 '카카오계정'을 클릭한 후 '연결된 앱 관리'를 통해 메시지 수신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혹은 게임 애플리케이션 내에서 하트 받기를 거부하면 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에 게임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모바일 메신저라는 플랫폼을 잘 활용하기 위해 '소셜(social)' 기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며 "다만 메시지 수신을 원치 않는 사람이 보다 손쉽게 수신 차단 기능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이용자환경(UI)을 개선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경제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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