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의사 등 4명 구속영장 청구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의료기관에서 프로포폴을 빼돌려 불법 주사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로 이른바 '주사 아줌마'가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성진)는 주사 아줌마인 전직 간호조무사 A씨와 프로포폴을 불법 유통한 혐의로 서울 강남 모병원 실장 B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과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여성 투약자 1명에 대해서는 법원이 영장 발부를 기각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날 같은 혐의로 전직 의사 등 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고 있다.
앞서 검찰은 프로포폴을 시중에 불법 유통·투약한 혐의로 전직 의사와 병원 관계자, 투약자 등 10여명을 체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프로포폴을 빼돌린 경위와 구체적인 유통 경로, 조직적인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중이다.
프로포폴은 주로 유흥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투약하는 경우가 많으며 1병당 수십만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적발한 투약자들은 한번에 프로포폴 5~10병씩을 주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직 의사 등 프로포폴 불법 유통에 가담한 다른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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