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동남아 순방, 중국포위 전략 … 시진핑-단호한 성격, 군부기반 강한 강성
지구촌의 두 수퍼파워, G-2인 미국과 중국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식 선출을 계기로 새로운 파워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진핑국가주석은 지난 2월 중순 백악관에서 맞대면한 바 있는데 그때 부터 힘겨루기, 기싸움을 벌이는 모습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최대한 예우를 갖추면서도"세계경제체제에서 모든 나라들이 동일한 규칙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중국이 협력해야 한다"면 중국의 환율문제와 무역 불균형 등을 거론하며 압박했다.
시진핑당시 부주석은 이에대해 "미국은 상대방의 핵심이익을 존중해야 하며 참을수 없는 한계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맞대응한 바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한후 첫 방문지로 동남아 3개국을 선택하고 현재 태국과 버마, 캄보 디아를 순방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이 동남아 3국을 순방하고 있는 것은 중국에 대항할수 있는 국가들을 하나로 결집 시키기 위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해석했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천명한 오바마 대통령은 이미 중국을 포위하는 '올가미 전략'을 펴고 있는 것 으로 간주돼 왔다.
미국의 중국 포위망은 맨 위쪽의 한국에서 출발해 일본과 대만, 필리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어 중국과는 냉담한 관계를 보여온 베트남을 끌어 들였고 이번에 순방중인 태국과 버마, 캄포 디아를 결집시켜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나아가 미군 수만명을 주둔시키고 있는 아프가니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옛 소련연방국가들, 그리고 몽골에 이르는 중국 포위망을 구축하고 있다.
후방에는 동맹국인 호주에 미 해병대를 최근부터 처음으로 주둔시키기 시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권 2기에서도 중국에 대해선 협력과 경쟁, 위기관리지원과 파워 팽창억제를 어떻게 균형을 맞춰 이끌어 나갈 것인지 부심하게 될 것으로 시사하고 있다.
특히 워싱턴에서는 중국을 이끌게 된 시진핑 국가주석이 전임자 보다 맞대응에 나서 충돌코스로 기울지나 않을 까 우려하는 시각이 늘고 있다.
군장성 출신 아버지를 둔 시진핑 주석이 중국군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자주 군부와 협의해온 강성인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뉴욕 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
시진핑 주석은 면전에서 할말은 다하는 성격을 지닌데다가 중국군부는 "인민해방군이 무력을 상당히 개선했다"면서 "보유하고 있는 전력을 사용할 때가 됐다"고 주장하고 나서 우려를 낳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단호한 성격의 지도자인 시진핑이 매우 가까운 군부의 강경입장을 채택한다면 중국과 미국관계 는 충돌코스로 치닫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경고했다.
내일신문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