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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제 나이에 환갑을 쇠겠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11.01일 08:40
  (흑룡강신문=연변) 윤운걸 길림성특파원 = 연변대학 최문식 고적연구소 소장 겸 교수가 올해 정년퇴직을 하면서 10월 31일에 회갑연을 치르겠으니 필자가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청첩을 미리 한달 전에 보내왔다.

  최문식 씨는 음력으로 1952년 10월31일 생이다.

  웃기는 얘길, “이 사람이 퇴직하니 마음이 허전해서 그젯날 부조돈을 많이 뿌렸은 즉 이 기회에 빗자루를 들고 마당을 쓸겠다는 심산이구나”하는 생각으로 회갑연에 참석했다.

  내 생각과 회갑연에 참석한 많은 하객들의 생각도 비슷할 것이다.

  반드시 최문식 씨의 회갑연에 참석해야 되겠다는 하객들은 많치 않았을 것이다.초청했으니 체면에…

  20여상이 마련된 회갑연은 하객들로 꽉 차있었다. 연변대학 77년급 동창들과 후배 하객들이 자의던 타의던 사회자의 부름에 따라 정중하게 절을 올리며 술을 붓는 것이었다.

  한쪽으로는 식순이 진행되면서 하객들은 술과 안주에 마음을 추스르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 하객들은 “참으로 잘 치른 행사다”,“민속전통을 몸소 알리는 행사다”라며 술잔을 굽내는 하객들이 있는가 하면 “회갑은 무슨 회갑이요”,“회갑을 일찍이 치르면 죽는다이”…하면서 그렇게 내키지 않는 술잔을 드는 척하는 하객들도 적지 않았다.

점심시간때 행사장인지는 모르겠지만 많은 하객들은 총망히 자리를 떠났다. 그것도 당사자인 최문식 씨의 답례 인사차 권하는 포도주 한잔도 마시지 않은 채 떠났다는 얘기이다.

  그럼 왜 최문식 씨는 환갑나이에 맞춰 회갑을 쇠겠는가?바로 그의 얘기로 일축하고 싶다.즉 “내가 연변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면서,고적연구에 한생을 바친 사람인데 우리민족의 민속을 내가 우선 지켜나가야 하고 또 자식들이 회갑을 치러야 한다고 하니 나도 크게 감동되어 회갑을 치르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한 교육자로서의 행실이 아니겠는가?

  모르기는 하겠지만 지금 중국조선족 사회에서 회갑을 제 나이에 쇠는 사람은 '쌀에 뉘많큼 하다'

  그래서 연변에서는 정부는 그 어떤 쇼로, 그것도 선별해 70-80세되는 분들께 회갑을 치러드리고 있는데 민속학적으로 회갑은 반드시 자식들이 치르는 것이 우리민족의 자랑스러운 전통이다.

  몸소 행하는 최문식 교수가 말밥에 올랐으니 이 또한 민족사회에서 큰 뉴스감이 아니겠는가.

  회갑을 쇠는 것으로 어른들을 존중하고 어린이를 사랑하는 진한 인간애를 중국조선족사회에 선양해야 함이 이 회갑연의 취지가 아니겠는가.

  어린이가 태어나서 백날 잔치는 어른들이 치러줘야 하고 육십 회갑은 자식들이 치러드려야 하는 우리민족의 미풍량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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