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수화물보다 지방이 더 위험…전체 열량 반드시 체크해야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할 경우 체중이 쉽게 증가할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다르다. 체중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경우보다 자신이 하루에 섭취한 열량보다 소비하는 열량이 적을 때 증가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탄수화물만 과다 섭취한다고 해서 체중증가는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탄수화물 섭취만을 제한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탄수화물이 아니라 지방의 양이다. 오히려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체중은 열량이 높은 지방을 많이 섭취할 경우 증가할 수 있다.

특히 뱃살이 찌고 체중이 증가하는 이유는 자신이 하루 섭취하는 열량보다 소비하는 열량이 적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체 섭취 열량과 소모열량, 기초대사량 등을 꼼꼼히 점검해 봐야 한다.

또한 전체적인 신진대사가 약해지면서 기초대사량이 낮아서 체중이 증가할 수도 있으므로 이럴 경우에는 기초대사량을 높이기 위해서 꾸준한 운동과 적당한 단백질 섭취를 해주는 것이 좋다.

그러나 탄수화물 역시 필요 이상 섭취한다면 전체적인 섭취 열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체내에 지방으로 축적돼 복부 비만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고지현 미체원 병원장은 "결론적으로 탄수화물은 생물체의 구성성분이거나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등 생물체에 꼭 필요한 화합물이나 건강을 위해서는 탄수화물뿐만 아니라 모든 에너지원을 적당히 골고루 섭취해야 한다"며 "효과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자신의 총 섭취 열량과 영양분의 질 등을 면밀히 따져야 하기 때문에 메타보 클리닉 같은 전문 의료기관을 통해 체계적이고 장기적인 체중 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석영 매경헬스 기자 [hansy@mkhealth.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