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문화유산중에는 선조들의 부지런하고 용감하고 아름다운 품성과 비범하고 슬기로운 재능에 의해 창조된 민속놀이들이 당당한 자리를 차지하고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이 로동과 생활속에서 창조하고 발전시켜온 고유한 민속오락인 민간놀이들은 그 종류가 수백가지에 달한다. 우리는 이속에서 우리 민족 인민들의 높고 아름답고 풍부한 문화성과 고상한 도덕적풍모, 건전한 취미, 깊은 향토애, 풍만한 정서를 보아낼수 있다.
민중들속에서 전통적으로 전해오는 민속놀이를 적극 살리며 계승, 발전시키는것은 사람들의 체력을 단련하고 지력을 향상시키는데 유익할뿐만아니라 생활을 락천적으로 유쾌하게 조직하고 사람들에게 민족적 자부심과 긍지를 높여주는데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리룡득이 수집 정리한 '조선족아동민속놀이'(연변인민출판사)는 민족 전래의 민속놀이유산가운데서 어린이놀이에 관한 민속자료들을 풍부히 수록한 문화적가치가 높은 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어린이놀이들은 리룡득이 20세기 50년대부터 조선족생활지역을 편답하면서 직접 조사, 수집한것들로 조선족사회에서 전승되여온 어린이놀이 225가지를 서술, 실내놀이 47종, 마당놀이 117종, 야외놀이 61종 등으로 분류했다. 매개 놀이마다 유래를 밝히고 놀이방법을 소개했으며 그 변이형태도 취급했다. 이 어린이놀이가운데 대부분은 조선반도에서 전승된것들이며 또한 조선족이 이 땅에 정착하면서 생겨난것도 있다.
저자 리룡득은 우리 민족 아동놀이의 특점을 두고 "집단적인 창조물로 놀이 방법과 형식자체가 알기 쉽습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지금처럼 마음껏 공부할수 없었던 그 시절의 일상생활속 환희의 정서를 반영한 놀이들로서 어린이들의 심신건강의 옳바른 성장에 도움이 됐습니다. 또한 높은 문화성과 건전한 취미성을 구비하고있으며 락천적기상으로 충만돼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연변조선족민속학회 회장 허휘훈은 현대문명의 충격하에 농경문화에 뿌리를 둔 전통문화가 급속히 소실돼가고 있는 현재 민족의 전통적인 문화유산을 보전, 계승해나가는것은 매우 중요한 문화적과업인바 이 점에서 이 책은 값진 결실로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룡득은 지금까지 2천여편의 민간이야기를 수집, 발표했으며 '불로초', '백두산전설집'(전4권), '조선족구전민요집'(상, 하), '조선족구전동요집', '조선족거주지역지명전설집' 등 38권에 달하는 민간문학저서를 펴냈다. /연변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