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의 기본 기능은 종이 위에 문자를 쓰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예술가는 연필을 '필기 도구'가 아닌 작품의 재료로 생각한다. 그리고 이 생각을 실행에 옮겨 깜짝 놀랄만한 '작품'을 내놓는다.
'가장 복잡하고 난해한 연필 아트'가 화제다. 이 작품들은 연필에 대한 고정 관념을 완전히 깨뜨린 것이다. 쓰고 그리는 기능을 가지고 있는 연필 한 자루를 깎고 다듬어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연필 조각 작품'으로 만든 것이다. 이 작품들의 공통점은 "쓰고 그릴 수 없다"는 점이다. 손에 쥐고 문자를 쓰는 연필이 아닌, 보고 즐기는 예술 작품인 셈이다. 연필의 중간 부분을 깎은 후 심을 드러내, 이 심을 '정밀 조각품'으로 만드는 방식이 대표적인 사례다. 연필심은 체인이 되고, 칼날이 되고 또 드릴 모양이 된다. 또 연필의 끝 부분을 깎고 다듬어 '연필 드릴', '연필 바늘', '연필 커피잔'이 되기도 한다.
'연필로 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 작품을 만든 이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활동하는 조각가로 알려졌다.
(사진 : 헝가리 출신의 조각가가 만든 '연필 아트')
박일범 기자
Po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