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인천국제공항] "나보다 어린 선수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세계선수권대회 우승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는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련된 '2013 국제빙상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우승 기자회견에서 이번 세계선수권대회를 경험한 느낌과 다음 시즌 계획을 전했다.
총점 218.31점을 획득하며 압도적인 점수차로 우승을 차지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당시 본인보다 나이가 어린 선수들이 많아 놀랐다고 밝혔다. 그녀는 "2년 정도 대회에 출전하지 않다보니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을 때 모르는 얼굴들이 많았다"며 "더욱 충격적이었던 것은 그 선수들의 나이가 대부분 나보다 어렸다는 사실이었다. 주니어에서 이제 막 시니어 무대로 넘어온 선수들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는 "그 선수들은 앞으로 시니어 대회에서 많은 경험을 쌓을 필요가 있다"며 "소치보다는 평창 대회를 노리는 게 나을 것이다. 경험이 쌓이면 노련미가 생기고, 지금보다 더 뛰어난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현재 김연아를 롤모델로 삼고 있는 피겨 꿈나무들에게도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그녀는 "좋은 선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과 트레이너, 코치 등 주변의 도움이 필요한 게 사실이지만 선수 본인에게도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세계선수권대회나 올림픽 등 많은 대회를 경험하면서 목표를 크게 잡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겨 유망주의 숫자에 비해 링크장이 부족한 게 사실"이라며 "선수들이 링크장 대관을 하고 훈련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초점을 맞춘 링크장 운영이 필수적이다"고 우리나라 아이스링크장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김연아는 "앞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하는 등 아낌없는 투자가 이뤄져야 훌륭한 선수가 탄생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낸셜뉴스 스타엔 syl015@starnnews.com이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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