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형섭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은 25일 방한중인 콜린 파월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도발에는 얻을 것도 없지만 도발하면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북한이 어떤 도발을 해도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40분간 청와대에서 진행된 파월 전 장관과의 접견에서 한미관계와 북한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며 이같이 밝혔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접견에서 박 대통령은 북한의 핵무장은 결코 용인할 수 없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반드시 상응하는 대가가 따르게 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다만 "한편으로 대화창을 열겠다. 이건 북한 태도에 달린 문제인데 올바르고 책임 있는 선택을 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작동하겠다"며 비핵화를 전제로 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쟁은 반드시 이겨야 하지만 그 전에 억지력을 갖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국제사회가 한 목소리로 단호한 메시지를 내는 것이 가장 강력한 억지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파월 장관은 "탁월한 구상이다. 북한이 북한주민들의 행복을 위해 도발과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력의 자리로 나오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 추진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올해가 한미동맹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임을 언급하면서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으로 한미동맹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파월 장관도 "과거 주한미군의 일원이자 미국의 국무장관으로서 한국과 한국민들에 대해 깊은 애정과 존경을 가지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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