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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중국 관계 심상찮다” NY타임스

[기타] | 발행시간: 2013.04.14일 07:43
【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이상기류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 인터넷 판 속보로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중국의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요청을 무시한데 이어 고위 대표단의 파견제안을 거절하면서 전통적인 양국관계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미디어들도 북한 지도자에 대한 비판이나 험담을 하지 않는 관례를 깨는 등 악화되는 북한여론을 숨기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타임스는 김정은과 시진핑이 친밀해지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두 사람의 나이차이를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20대후반으로 알려진 ‘정치 초보자(political neophyte)’ 김정은과 59세의 ‘노련한 정치인(seasoned statesman)’ 시진핑의 연령차가 상당부분 작용한다는 것이다.

신문은 “김정은이 중국 고위층을 마지막으로 만난 것은 지난해 11월로 리장궈(李建国) 상임위 부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해 새 지도자 시진핑의 친서를 전달했다”면서 “메시지는 간단했다. 마사일을 발사하지 말라였다. 그로부터 12일후 김정은은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과거 북한과 중국의 관계는 ‘입술과 이빨’처럼 가까웠지만 20대 후반의 김정은이 59세의 시진핑의 요청을 비웃은 이후 강대국 중국과 극빈국 북한의 동맹이 중국미디어사이에서 공공연한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월 북한이 세 번째 핵실험을 한 이후 양국 관계는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다. 타임스는 중국이 다이빙궈(戴秉国) 국무위원을 포함한 고위관리들을 평양에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김정은이 중국의 제안을 퇴짜놓았다“면서 전문가들은 김정은이 그의 아버지때보다 중국에 덜 의존하겠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시진핑이 김정은을 만난 적이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가 북한을 마지막 방문한 것은 부주석 시절 2008년으로 당시엔 김정은의 후계구도가 진행되기 전이었다고 덧붙였다. 존 덜루이 연세대 동아시아학과 교수는 “시진핑이 평양에서 김정일을 만난 것은 확실하지만 김정은이 함께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김정은은 2010년과 2011년 사이에 중국을 4명의 방중사절단에 포함됐지만 시진핑을 만났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시 중국은 북한에 경제문호를 열 것을 독려할 때였다. 2012년 8월 장성택이 북경을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와 원자바오(溫家寶)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났을 때 김정은도 동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미디어들은 김정은에 대해 엇갈린 반응이다. 국영미디어는 과거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리틀 미스터 부시’라고 한 것과 달리 김정은에 대해선 조심스럽지만 중국의 소셜미디어 사이트는 김정은을 풍자하는 농담과 이미지로 넘쳐난다.

중국은 공산당에 반하거나 외국정책에 대해 비판적인 인터넷의 의견들을 검열하고 있지만 김정은에 대한 가시돋친 말들은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흔한 표현으로 ‘어린애(The Kid)’ 혹은 ‘세번째 뚱보(Fatty, the Third)’가 있다고 소개했다.

중국의 관영 뉴스미디어들도 북한에 대해 점점 덜 관대해지고 있다. 일부 평론가들은 영변핵원자로 재가동한다는 북한의 발표를 접하고 ‘통제불능’, ‘미쳤다’는 표현을 서슴지 않았다.

환구시보(環球時報)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미국의 존 케리 국무장관이 방문한 13일 사설을 통해 “중국의 인내가 한계에 봉착했다”면서 “평양의 행동이 중국의 이익에 대치될 경우 그것을 제멋대로 두게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 온라인 사설엔 “북한이 핵실험과 미사일발사 등을 금지한 UN결의안을 거스르며 잘못된 상황으로 가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인민일보는 미국에도 일침을 가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한미군사합동훈련에 B-52와 B-2폭격기가 참여한 것과 관련, “불에 기름을 끼얹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뉴시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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