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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드러나는 靑 수석들 업무 스타일

[기타] | 발행시간: 2013.05.02일 18:21

유민봉 국정기획, ‘촌철살인’ 화법-이정현 정무, 여의도와 ‘역동적 소통’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넘어가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는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의 업무 스타일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공무원과 군인은 물론, 교수와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을 가진 참모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자 맡은 업무를 장악해가며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새로운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

유민봉 국정기획수석은 매일 아침 해당 수석실 업무를 시작할 때마다 전 직원들에게 “산과 숲을 봐야지, 나무만 보지 마라”고 강조한다. 박 대통령의 4대 국정과제 밑그림을 그리고 이를 추진하는 국정기획수석실이 세부 업무에만 매몰돼선 안 된다는 점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그가 교수 출신 특유의 명쾌한 논리와 촌철살인의 비유를 적절히 섞어 행하는 아침회의 발언은 직원들에게 적지 않은 감명을 준다는 전언이다. 최근에는 청와대 뒤 인왕산을 예로 들며 “풀 한 포기, 나무 한 점도 예쁘지만 저 산세가 얼마나 아름다우냐”고 했다고 한다. 또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지금까지 박 대통령을 옆에서 지켜보며 새 정부의 성공을 확신하게 된 이유를 짧고 명료하게 설명하는 그의 ‘명강의’가 입소문으로 관가에 퍼지면서 여러 정부 부처에서도 강연 요청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현 정무수석은 가장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대통령의 사람’이다. 강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여야 정치권을 수시로 접촉하며 ‘여의도 정치’에 대한 박 대통령의 부담과 무게를 덜어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로는 저돌적으로 밀어붙이다가도 필요할 경우 친화력을 앞세우는 업무방식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이다.

누구보다 명석한 경제전문가라는 평판을 얻고 있는 조원동 경제수석은 ‘팩트(사실)’ 신봉자다. 거시경제 기조이든 단기 부양책이든 새 정부의 경제정책은 반드시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사실에 기초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다. 현안을 놓고 경제부처와 복잡한 정책 조율을 도맡고 있으면서도 어려운 주제들을 쉽게 풀어내는 브리핑으로도 유명하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은 청와대 본관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실에 상주하다시피 하고 있다. 야전 지휘관을 두루 거친 군 고위 장성 출신답게 매 끼니를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간이침대에서 잠을 청해도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한다. 북한발(發) 안보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원 보이스(One Voice)’ 원칙을 내놓은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주철기 외교안보수석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뚝심과 철저한 업무 스타일로 해당 수석실 공무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의 꼼꼼함은 외교부 재직시절 ‘철기대왕’이라는 별명을 얻었을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윤창중·김행 두 대변인 체제를 이끄는 이남기 홍보수석의 업무 제1원칙은 인화다. 부하 직원들은 아무리 급한 일도 이 수석 앞에선 차분해진다. 곽상도 민정수석과 최순홍 미래전략수석, 모철민 교육문화수석 등도 겉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어수선했던 출범 초기 분위기를 벗어나 본격적인 업무 궤도에 올랐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일 국민일보 기자와 만나 “대통령의 국정철학은 역대 다른 대통령들처럼 인위적으로 업적을 만들거나 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국정의 중심에 놓고 공무원들이 이에 복무토록 하겠다는 것”이라며 “참모들은 두드러져 보이지 않았을지 몰라도 공직사회 전체를 개혁하겠다는 진정성을 갖고 온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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