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약 먹을 때 물을 마시는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3.05.28일 17:58
간혹 약을 삼키면서 이런 말을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물 없이도 약을 삼킬 수 있어"라며 약을 그냥 삼키는 묘기(?)를 보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이는 묘기가 아닌 객기일 뿐이다. 물론 약을 삼킬 때는 물을 이용한다. 그런데 물은 약을 삼키는 목적으로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물은 훨씬 중요한 일을 한다.

약이 약효를 내려면 약 성분이 핏줄을 타고 온몸을 다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약이 최대한 작아져야 하는데 그렇게 되려면 약 성분을 녹일 용매(물)가 많아야 한다. 그래서 약을 삼킬 때는 물을 많이 마셔야 좋다.

또 약이 몸속으로 들어간 뒤에는 몸 안에서 생화학반응이 일어나 약효가 나타나는데 이 생화학반응에 필요한 것이 또 물이다. 따라서 약을 복용할 때는 물이 꼭 필요하다.

정일영 대전십자약국약사

약효가 나타나는 빠르기(즉효성)를 보면 약 성분을 직접 핏속으로 넣어주는 주사약이 가장 빠르다. 다음으로는 약 성분을 미리 물에 녹인 물약이고 물에 쉽게 녹을 수 있는 가루약, 알약 종류의 순이다. 따라서 알약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게 하려면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약에 따라서는 물보다 더 좋은 것이 있다.

기름성분의 약은 물보다 기름에 잘 녹고 금속성분의 약은 맹물보다 산성의 물에 잘 녹는다. 기름성분의 약은 주로 말랑말랑한 연질캡슐제에 들어있고 골다공증치료에 쓰이는 칼슘제, 빈혈치료에 쓰이는 철분제 등은 금속 성분의 약이다.

우유는 물과 유지방이 고루 섞여있어 기름성분도 잘 녹일 수 있다. 따라서 연질캡슐제는 우유와 함께 마시면 약 성분이 보다 잘 녹을 수 있다. 칼슘제나 철분제 등의 약은 오렌지주스 등 산성용액으로 삼키면 더 잘 녹는다. 이처럼 약 성분을 잘 녹일 수 있는 액체와 약을 마시면 약효가 더 빠르게 나타난다.

하지만 약에 따라 우유나 산성용액으로 삼키면 좋지 않은 것도 있으니 전문가에게 문의해야 한다.

녹차나 홍차, 커피 등에는 타닌성분이 들어있어 철분이나 칼슘 등 금속성분이 물에 녹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철분제나 칼슘제를 복용할 때는 이들 차 종류와는 약 두 시간 이상 간격을 두고 복용해야 한다.

약을 삼킬 때 마시는 물의 온도는 체온 정도가 가장 좋으며 물을 많이 마시면 약이 식도에 걸리는 것도 예방할 수 있고 약 때문에 생길 수 있는 속쓰림 등 위장관 이상 증상도 예방할 수 있다.

또 약을 삼키지 못한다고 모든 약을 씹어 삼키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 약효가 없어지는 약도 있으니 전문가에게 꼭 물어야 한다. 약이 약효를 최대한 나타내게 하려면 약마다 올바른 복용법을 지켜 복용해야 한다.

< 헬스경향 정일영 대전십자약국 약사 plus102@kpca.co.kr >

경향신문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랑만적 려행! 전국 5.1련휴 꽃구경지도 공개

랑만적 려행! 전국 5.1련휴 꽃구경지도 공개

5.1련휴가 다가오면서 한차례 관광붐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 5.1련휴 꽃구경지도가 공개되였으니 어서 랑만적인 '백화성연'에 참여해보자. 북방 봄기운 짙어, 라일락꽃 만개 4월이 저물어가면서 우리 나라 북방의 대부분 지역이 기상학적인 봄철에 접어들었다. 각

조선족전통각궁 부활시킨 80후 장인 김광빈: 력사와 얼이 깃든 활문화 전승

조선족전통각궁 부활시킨 80후 장인 김광빈: 력사와 얼이 깃든 활문화 전승

요즘처럼 바쁜 시대... 장인은 진짜로 존재할가? 꾸준히 무엇인가를 다루고 있는 장인의 모습을 담은 다큐를 보며 이런 생각에 빠질 때가 있었다. 현실에 장인은 진짜로 존재할가? 그러면서 3D기술이 발전해 기계로도 생산할 수 있는 물건을 굳이 옛날 방식을 고집해 손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5.1로동절’의 유래와 의의

[우리의 명절과 기념일] ‘5.1로동절’의 유래와 의의

◇ 신기덕 ‘5.1로동절’은 ‘5.1국제로동절’이라고도 불리우며 세계적인 범위의 기념일로 되고 있다. ‘5.1로동절’의 유래는 1886년 5월 1일 미국 시카고 로동자들의 파업이 승리하면서 로동자들의 합법적인 권익 획득을 기념하는 의미가 들어있다. 우리 나라에는 몇개의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