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권지영 기자] 배우 최민수가 특유의 입담으로 좌중을 폭소케 했다.
최민수는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KBS 2TV 새 수목 드라마 ‘칼과 꽃’의 제작발표회에서 예상 시청률을 묻는 질문에 “나는 관객수나 시청률을 따지면서 연기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굳이 얘기 하자면 두 자리다. 99%”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최민수는 “작품을 위해 세 달 전부터 김용수 PD와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작품을 하면서 김PD에 연기를 못 한다고 혼이 많이 났다”며 “김PD의 연출은 굉장히 냉정하면서도 그 안에 아주 예리한 것들을 담아낸다. 현장에서는 많이 싸우지만 오늘은 좋은 말만 하고 싶다”고 말해 김 PD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또한 최민수는 “작품을 선택할 때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사람의 신뢰와 향이다. ‘칼과 꽃’이라는 제목처럼 가장 상반된 두 개의 물질이 극단적인 상황에서의 일체감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김 PD와의 호흡을 기대케 했다.
또 연충 역 엄태웅은 "학창시절 동경하던 배우인 최민수와 함께 연기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민수는 극중 연개소문 역을 맡았다. 연개소문은 2대째 막리지를 역임한 연씨 가문의 수장이자 고구려 말기 떠오른 신흥세력의 중추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갖고 있다.
한편 원수지간 선대의 어긋난 운명 속에서도 사랑에 빠지는 연인 연충(엄태웅 분)과 무영(김옥빈 분)의 이야기를 담은 멜로드라마 ‘칼과 꽃’은 ‘천명:조선판 도망자 이야기’ 후속으로 오는 3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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