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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절대 지지 않는 날" 씁쓸한 한화 팬들

[기타] | 발행시간: 2013.07.05일 11:43

김응용 감독(사진=스포츠한국DB)

"현진아 안타 18개 치고도 졌어. 우리는 어떻게 하니."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자 많은 야구팬이 우울증을 호소하고 있다. 선수들에게는 꿀맛 같은 휴식이겠지만 야구를 보며 하루의 피로를 날리던 재미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천으로 인한 경기 취소가 반가운(?) 팬도 있다. 리그 최하위인 한화의 팬들이다. 그들은 "우천 취소가 너무 반갑다. 오늘은 절대 지지 않는 날이기 때문"이라는 자조 섞인 글을 올리고 있다.

한화 팬들이 언제쯤 웃을까. 져도 참 허탈하게 지는 한화 때문에 팬들의 넋두리가 계속되고 있다. LG의 위력을 새삼 느낀 지난 3일 경기는 '돌부처'로 정평이 난 한화 팬들도 견디기 힘들었다. 모처럼 18안타가 폭발했지만 승리를 빼앗겼다.

한화는 LG전에서 초반 7-2로 앞서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8-9로 역전패했다. 든든한 불펜의 지원을 받은 LG타자들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한화도 동요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보였기에 안타까웠다.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팬들은 자연스레 한화 코치진에게 원망의 화살을 돌리고 있다.

사실상 가을야구 진출이 물 건너간 한화는 얼마 전 팀의 리빌딩을 선언했다. 그러나 LG전을 보면 리빌딩과 눈앞의 1승이라는 목표가 혼재됐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5회 위기 상황에서 대나 이브랜드 대신 신인 조지훈을 올린 데선 당장의 승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7회에 마무리 송창식을 마운드에 올린 데선 눈앞의 1승을 놓치고 않겠다는 욕심이 엿보인다.

일부 팬은 이해할 수 없는 전술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승리를 놓쳤다며 김응용 감독을 성토하고 있다. 김 감독의 명성을 의심하진 않지만 워낙 성과가 좋지 않은 탓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이다.

해태와 삼성을 거치며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최고의 시즌을 견인한 김 감독에게 한화는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러나 김 감독이 기대한 류현진과 박찬호는 떠났고 FA선수 영입도 뜻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전설의 백전노장도 부실한 전력 앞에서 당황한 듯하다. 결국 김 감독은 무리한 투수 운용을 선택했다. 얼굴에서 웃음기가 싹 사라진 김 감독의 답답한 심경도 이해가 된다. 김 감독은 5승만 거두면 1,500승을 달성한다. 김 감독은 3일 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감독 최다승이 무슨 의미가 있나. 1,500승보다 1,500패를 하면 세리머니를 해야겠다"고 자조했다.

한화는 5일 SK와 대전구장에서 맞붙는다. 선발은 데니 바티스타. 바티스타는 팀 내 최다인 5승에 리그 탈삼진 1위(99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주 무기는 150km대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이다. 그러나 직구 구속이 떨어져 최근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 한화에서 유일하게 선발로만 나서고 있는 바티스타가 제 위력을 찾아 장맛비 속 깃발처럼 축 늘어진 한화에 모처럼 기쁨을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아이닷컴 조옥희기자 hermes@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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