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미국의 2016년 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유력후보로 꼽히는 힐러리 클린턴(65•사진) 전 미 국무장관이 투박했던 헤어스타일을 산뜻하게 바꾸고 등장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비영리단체 등에 대한 고액 강연회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대선 출마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CSM) 등에 따르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8일 미 아칸소주 리틀록에 위치한 ‘힐러리 로댐 클린턴 어린이도서관’ 개관 헌사에 헤어스타일을 파격적으로 바꾸고 나왔다. 애매한 길이 때문에 산만해 보였던 머리에 층을 넣어 산뜻하게 자르고 한 번도 선보인 적 없었던 굵은 파마를 했다. 이에 대해 CSM은 “대선 출마 전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기 시작한 것”이라며 “클린턴의 본격적인 대선행보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국무장관 시절 해외 순방을 마친 뒤에 두꺼운 뿔테안경을 쓴 채 화장도 하지 않고 기자 간담회를 열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6개월 전 국무장관 퇴임 후 대중 앞에 나서는 것을 꺼렸던 클린턴이 고액 강연회를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선 자금을 모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11일 “클린턴의 1회 강연 비용은 20만 달러(약 2억2420만 원)에 달하며, 퇴임 후부터 해왔던 연설과 앞으로 예정된 강연회 등이 최소 14차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강연의 성격 또한 정치•사회적 논란이 있는 현안을 피하며 비영리단체나 친기업적 청중만 상대로 하고 있어 득표를 위한 이미지 쌓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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