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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가 말랐어요”…전세 품귀현상 심화되나

[기타] | 발행시간: 2013.08.03일 05:01
높아진 재계약률 때문…거래 실종 현상도 심각해

아파트 전셋값이 미친 듯이 뛰고 있다. 잠실을 비롯해 서초 반포, 강남 도곡 등 입주 5년차 안팎의 주거타운 전셋값 상승이 두드러진다. 전문가들은 전세매물 실종으로 당장 거래는 없지만 간간히 이뤄지는 전셋값은 2년 전 전세대란 당시에 못지않거나 이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말한다.

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구 도곡동 일대 전세아파트는 매물이 자취를 감추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강남 중개업소에 따르면 대치 아이파크 85㎡ 전세가 지난달 초 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전세는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최고 6억5000만~7억원에 거래됐었다. 은행 융자가 없는 이른바 ‘깨끗한 매물’의 경우 현재 7억5000만원에도 물건이 없을 정도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주택형 전세는 지난 4월 8억5000만원에 거래된 뒤 5월 9억3000만원까지 올랐었다.

아울러 양천구 목동 역시 전셋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목동 아파트단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목동신시가지5단지 95㎡ 전셋값은 1~2개월 전에 비해 1000만~2000만원 상승했고, 115~142㎡는 최근 몇 달새3000만~4000만원 뛰는 등 평수를 가리지 않고 오르는 분위기다.

이처럼 전세 품귀현상이 벌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재계약률 때문이다. 예년에 비해 올 전세 이동이 큰 폭으로 줄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강남 ▲반포 ▲잠실 ▲목동 등 주요 아파트 지역의 단지별 재계약률은 80%에 육박한다. 잠실리센츠의 경우 90%, 도곡렉슬과 반포래미안퍼스티지의 경우 80%, 목동의 경우 70%대에 이른다.

이처럼 전세 재계약률이 높은 이유는 전세대출 활용이 용이해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시중은행의 전세대출 상품 금리는 4%대로 월 66만~80만원 수준이다.

이와 관련, 강태욱 하나은행 PB사업부 부동산팀장은 “이처럼 전세값이 꾸준히 오르고 있음에도 주택 구매수요가 많지 않아 올 하반기에도 전세가격 추가 상승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내 아파트 전세물건도 자취를 감췄다. 집값 하락으로 수요자들이 매매 대신 전세를 찾고 있는 것이 주요 요인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매매시장이 살아나지 못하면서 전세 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입주 물량 또한 바닥을 드러내며 거래 실종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제 경기도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초 일부 단지에서 신규 전세물량이 나왔지만 현재는 모두 소진된 상태다.

신도시내 랜드마크 단지인 자연&힐스테이트 111㎡ 전세가격은 지난해 말 2억3000만원에서 현재는 3억원으로 8개월 사이에 7000만원이 상승했다. 하지만 입주를 하려면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려야 하는 실정이다.

광교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전세집을 보러 오는 손님들이 방문해도 보여줄 물건이 없고, 각 단지마다 3~4팀의 대기명단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강 팀장은 “이처럼 전세품귀 현상이 심화하고 있지만 당분간 전셋값 상승을 억제할만한 정부 정책이 전혀 없어 하반기에도 전세대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일보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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