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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만 알던 조선족 소년, 청룡기서 희망을 던지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3.08.03일 07:43

조선족 출신인 청주고 2학년 투수 주권은 내년도 프로 1차 지명 후보로 꼽힐 만큼 뛰어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주권은 2일 제주고와 벌인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8강전에서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선보이며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은 주권이 지난달 29일 성남고와 벌인 1회전에서 역투하는 모습. /최문영 기자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청주高 에이스' 주권 8이닝 무실점… 팀 4강 진출 이끌어

8년 전 어머니와 한국 땅 밟아, 큰 키 눈에 띄어 야구와 인연… 3경기서 2승 1세이브 '펄펄'

"식당서 고생하는 어머니 위해 내년에 꼭 프로 입단 하고파"

조선족 투수가 청룡기에서 '코리안 드림'을 펼치고 있다.

청주고의 2학년 우완 에이스 주권(18)이 주인공이다. 주권은 2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6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8강전에서 제주고를 상대로 8이닝 무실점(3피안타 5탈삼진) 호투하며 승리를 따냈다. 청주고는 제주고를 2대1로 꺾고 통산 두 번째로 청룡기 4강에 올랐다. 청주고는 3일 지난해 우승팀 덕수고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1995년 중국 지린성(吉林省)에서 태어난 주권은 2005년 어머니와 함께 한국 땅을 밟았다. 한국 국적은 이듬해 획득했다. 중국에서 살 때 운동이라곤 축구밖에 몰랐다. 그는 "중국에는 야구를 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한국에 와서 야구공이나 글러브를 처음 봤다"고 말했다.

생소했던 야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청주 우암초등학교 4학년. 초등학생치곤 키(160㎝)가 커 체육교사의 눈에 들었다. 얼떨결에 야구를 시작하긴 했지만 처음엔 '스트라이크', '아웃'이 무슨 말인지도 몰랐다.

한국어가 익숙지 않아 야구 규칙과 용어를 익히는 데만 서너 달이 걸렸다. 주권은 매일 남아 개인 연습을 하면서 기량을 닦았다. 야구를 알면 알수록 재미에 흠뻑 빠졌다고 한다. 청주중에서 두각을 나타내더니 청주고에 입학하고 나선 신입생 때부터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키 183㎝, 몸무게 85㎏의 건장한 체구에서 나오는 140㎞ 중반대 직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주무기다.

올해 청룡기에선 세 경기에 나와 2승 1세이브를 기록했다. 17이닝 동안 평균자책점은 0.53. 전국에서도 손으로 꼽을 만한 성적이다. 그의 꿈은 내년 프로 신인 드래프트에서 같은 팀 선배 황영국(3학년)처럼 1순위에 뽑히는 것이다.

그는 "어머니께서 식당 일을 하시면서 저를 뒷바라지해 주셨다"면서 "내년에 프로에 뽑히면 계약금으로 큰 선물을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신일고 2―1 장충고

신일고는 작년 준우승팀의 저력을 선보였다. 인천고와 벌인 2회전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했던 김응수는 이날도 3안타를 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신일고 이승헌은 선발 등판해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1회전부터 3경기 연속 완투승이다. 신일고는 3일 야탑고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야탑고 8―3 북일고

승부가 일찍 갈렸다. 야탑고는 0―1로 뒤진 1회말 김하성의 좌전 안타와 상대 투수의 폭투로 3점을 뽑았다. 3회에는 5번 김태완의 2타점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고, 4회 상대 실책으로 한 점을 더 올렸다. 야탑고 김동우는 5회 2사에 등판해 4와 3분의 1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투수가 됐다. 그는 1회전부터 8강전까지 혼자 3승을 책임졌다.



◇덕수고 7―0 서울고

덕수고는 우승후보다웠다. 1회부터 4회까지 매회 점수를 내면서 7대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2014 프로야구 신인 1차 지명에서 두산의 선택을 받은 에이스 한주성이 5와 3분의 2이닝 무실점(4피안타 5탈삼진) 투구를 하며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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