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들어 7월까지 2858억원, 2012년 한해보다 48배 많아
가방·시계 제치고 1위 오명
올해 들어 7월까지 비아그라 밀수액이 지난 한해에 비해 무려 4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새누리당 이명수 의원이 13일 관세청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아그라 밀수액은 지난해 58억9700만원에서 올 7월까지 2858억8600만원으로 폭증했다. 이에따라 지식재산권 침해 대상 밀수 품목별 상위 10개 리스트에서 지난해 7위였던 비아그라는 올해 가방류(605억7500만원)와 시계류(341억800만원) 등을 큰 차이로 제치고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올 7월까지 전체 밀수액도 2016억69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밀수액(1673억5800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주요 국가별로는 중국(516억4500만원), 일본(26억1500만원), 홍콩(16억6500만원), 미국(12억300만원) 순이었다. 세관별로는 부산세관(1460억600만원)이 가장 많았고 인천(425억5500만원), 서울(76억4000만원), 인천공항(38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선박을 이용한 밀수(1903억1000만원)가 항공편(113억5900만원)보다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최근 3년간 고가 유명브랜드 제품 밀반입 규모는 자료 분석 결과 2011년 6878억6200만원, 2012년 9149억6300만원, 올 7월까지 4659억300만원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가 36%로 1위였고 40대(30%), 50대(20%), 20대(10%) 순으로 집계됐다. 남성은 82%, 여성은 1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