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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에서 中 최고 갑부로, 완다그룹 왕젠린은 누구?

[온바오] | 발행시간: 2013.09.23일 23:18

부동산 사업으로 중국 최고 갑부에 올라선 기업인이 있다. 바로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 후룬연구원(胡润研究院)이 올해 발표한 '중국 부호순위'에서 '음료대왕'으로 불리는 와하하(娃哈哈)그룹 창업주 쭝칭허우(宗庆后)를 밀어내고 처음으로 1위를 차지한 다롄완다(大连万达)그룹 왕젠린(王健林, 1954년생) 회장이다.

왕젠린 회장은 앞서 지난해 10월 후룬연구원에서 발표한 '2012년 후룬 부동산부호 랭킹'에서 부동산 관련 재산이 총 450억위안(7조9천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는 올해 발표된 '2013 후룬 부호순위'에서 개인자산이 지난해보다 108% 늘어난 1천350억위안(23조9천557억원)으로 집계됐다.

왕 회장은 최근 들어 중국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정부에서 각종 부동산규제를 실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1988년 다롄완다그룹을 창업한 지 25년만에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는 신화를 창조했다. 왕젠린 회장은 어떻게 중국 최고 갑부 반열에 올랐을까?


▲ 왕젠린 다롄완다그룹 회장

군인에서 中 최고 부동산 갑부로

왕젠린 회장은 1954년 쓰촨성(四川省) 창시현(苍溪县)에서 태어났다. 그의 부친은 홍군 장정과 항일전쟁에 참전했던 군인 출신이다. 청두(成都)에서 학교를 다닌 왕젠린은 중학교 졸업 후, 인민해방군의 내전 활약상을 그린 영화 '임해설원( 林海雪原)을 보고 군인에 흥미를 느껴 16세이던 1970년 12월 선양(沈阳)군구에 입대해 15년 6개월 동안 군생활을 했다.

1986년 중국 정부가 군병력 감원을 실시함에 따라 그는 다롄시(大连市) 시강구(西岗区)인민정부 판공실 주임으로 부임하게 됐다. 그가 주임으로 부임했을 당시 시강구 정부는 149억위안(2조6천176억원)의 부채를 떠안고 있는 주택개발공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왕젠린은 당시 아무도 가지 않으려 하는 주택개발공사로 전직을 자원해 부동산업계에 처음 발을 들여놓게 됐다. 당시 그는 평소 최신 주택구조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을 탐독한 것이 전부일 뿐, 주택의 '주'자도 모르는 업계 초보였다.

시강구 주택개발공사는 노후화된 주택을 개조하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왕젠린은 간부들에게 기존 주택 개조시 서양식 욕실과 창문을 도입해 고급화할 것을 제안했다. 당시 시강구에는 서양식 주택이 거의 없어 반대가 심했지만 그는 간부를 설득시키는데 성공했다. 결국 개조한 주택의 분양은 대성공을 거둬 주택개발공사를 회생시키는데 성공했다.

시강구에서의 성공을 기반으로 부동산업에 자신을 갖게 된 왕젠린은 1988년 다롄완다그룹을 창업하기에 이른다. 창업 후에도 그의 도전은 계속됐다. 당시 부동산업계는 주택개발 및 임대 사업이 주를 이루고 있었는데 그는 중국 최초의 복합 쇼핑몰인 '완다플라자(万达广场)'를 도입했다.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왕 회장은 완다플라자에 다국적 유통업체를 비롯해 영화관, 호텔, 백화점, 레스토랑과 계약을 맺고 입점시켰고 결국 완다그룹을 중국 상업부동산 업계 최고기업으로 발돋움시켰다. 부동산업계에서는 "남쪽에 완커(万科)가 있다면 북쪽에는 완다(万达)가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완다그룹은 현재 중국 전역에 49개 완다광장과 26개 호텔, 730개 영화관, 40개 백화점, 45개 KTV를 두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입(매출액)은 총 1천417억위안(25조1천446억원), 순수익은 200억위안(3조6천억원)을 돌파했다. 그 중 상업 부동산 수입은 1천97억위안(19조4천662억원)에 달했다.

문화산업 진출로 中 최고 갑부 자리에

지난 3년 사이에 두 차례나 중국 최고 부동산 갑부 자리에 오른 왕 회장의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5월 21일 26억달러(2조8천236억원)를 들여 미국 최대 극장 체인인 AMC를 인수하고 영화산업에 진출했다. AMC 인수는 완다그룹을 건설업체가 아닌 거대한 글로벌 레저기업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왕 회장의 계획 아래 추진됐다.

왕 회장은 AMC의 재무구조를 개선시키고 설비투자를 확대함에 따라 지난 2011년 2억4천만달러(2천58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AMC는 완다가 인수한 지 1년도 안 돼 흑자로 돌아섰다. 올 상반기 AMC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어난 1천340억달러(144조5백억원)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 덕분에 왕 회장은 기존의 부동산에 문화산업까지 더해져 올해 중국 최고 갑부 자리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왕 회장은 지난 22일 산동성(山东省) 칭다오(青岛) 지역에서 열린 칭다오 오리엔탈 무비 메트로폴리스(青岛东方影都) 착공식에서 "2005년 영화산업에 진출하고 극장을 운영하기로 했을 때만 해도 주주의 99%가 반대했다"며 "그러나 지금 이렇게 영화 시장이 커지지 않았느냐?"고 말하며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강조했다.

빌 게이츠 버금가는 자선가

"미국에 빌 게이츠가 있다면 중국에는 왕젠린이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왕젠린 회장은 부를 축적하는 게 아니라 베풀기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08년 쓰촨(四川)대지진 당시 가장 먼저 성금을 기부했으며 지진 관련 기부금만 3억5천만위안(615억원)에 달한다. 2010년에는 지진 재해지역에 2억위안(360억원)을 들여 학교를 건립키로 하는 등 지난 25년 동안 사회에 기부한 자선기금은 31억위안(5천446억원)을 넘는다. 지난 4월 발생한 쓰촨성 강진에도 구호지원 자금으로 1천만위안(18억원)을 성금했다.

이같은 실적 덕분에 다롄완다그룹은 중국 기업 중 유일하게 '중화자선상'을 7회나 수상했다.

왕 회장은 사회에 사랑을 베푸는만큼 직원 복지에도 '이인위본(以人为本)'의 신념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 다롄완다의 연봉은 중국 업계에서 최고 수준이며 기본 월급 외에도 성실히 일하면 매년 1천2백위안(21만원)의 추가 수당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중국 기업 최초로 유급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실적이 뛰어난 직원에게는 본인 및 가족들의 휴가 비행기 티켓 비용에 숙박비까지 지급한다.

또한 본사와 자회사에 식당을 마련해 직원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도심 오피스타워에 직원을 위한 전용 헬스클럽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왕젠린 회장은 축구 광팬으로도 유명하다. 그는 다롄완다(大连万达)의 스폰서를 자처해 대폭적인 지원을 했으며 이 덕분에 팀은 중국 프로축구 리그에서 55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승부조작 스캔들이 불거지자 축구지원 사업에 손을 땠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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