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야권의 거물인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개월간의 독일 유학을 마치고 29일 귀국한다.
손 고문의 측근들에 따르면 손 고문은 이날 낮 12시1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입국 후 손 고문은 앞으로 자신의 정치 행보를 담은 귀국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달 30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텃밭인 화성갑 지역 공천을 놓고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와 김성회 전 의원이 치열한 경합을 펼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이들에 맞설만한 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당내 무게감이 상당한 손 고문의 출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은 손 고문의 재보선 등판에 대해 신중하게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강세 지역인 화성갑에서 손 고문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데다 도전했다가 실패할 경우 당은 물론 손 고문 자신의 정치적 입지도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손 고문도 재보선 출마에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손 고문의 측근인 민주당 양승조 최고위원도 최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민주당에서는 오일용 지역위원장이 큰 표 차가 아니게 낙선했지만 지금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손학규 대표의 출마 자체를 논의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에서도 손 고문의 재보선 출마는 어렵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박기춘 사무총장은 "손학규 전 대표의 경기 화성갑 10월 재보선 출마 가능성은 지금으로써는 전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 고문이 그동안 주변의 얘기에 귀 귀울여 온 점을 감안할 때 당에서 출마를 강력하게 요청할 경우 입장이 달라질 수 있어 이날 손 고문의 입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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