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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룡수골에 이젠 차가 통합니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3.10.24일 12:34
마을길이 열려 올해 량곡판매는 문제 없을듯

기자에게 올해의 작황을 이야기하는 김금녀씨(왼쪽)

지난 4월 26일, 인터넷 《길림신문》과 지면신문은 《룡수골 두호동네 농민들을 도와줍시다!》라는 제목으로 안도현 명월진 도흥촌 룡수골에 살고있는 김금녀가정을 비롯한 2세대 가정에서 마을길 교통불편으로 애써 지은 알곡 수십만근을 못 팔아 걱정하고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한바 있다.

10월 20일, 기자는 연변 모 양돈장에서 옥수수를 구입하려 한다는 지인의 소개를 받고 양돈장의 사업일군과 함께 재차 룡수골로 떠났다.

이번 걸음에 기자는 지난 4월에 룡수골에 갔을 때와는 다른 몇가지 변화를 발견했다.

그 변화의 하나가 바로 룡수골로 통하는 6킬로메터 구간의 산길이 수리되였다는 점이다. 4월에 가볼 때는 마을로 통하는 산길이 잦은 비에 진창길로 변해 차들이 출입할수 없어 걸어가야 했지만 이번에는 길이 수리되여 차가 통할수 있게 된것이다.

기자일행을 맞는 룡수골 두호동네 농민들인 김금녀가정과 리학봉가정도 지난번의 근심어린 표정과는 달리 얼굴에 웃음꽃이 피여있었다. 요즘은 고양이손도 빌어쓴다는 농망기여서 정신없이 분주하지만 다사중에도 풍년든 낟알을 거두어들이는 기쁨이 묻어나 있었다.

김금녀씨에 따르면 그동안 그를 비롯한 룡수골 두호동네 농민들은 문제가 반영된 《길림신문》을 들고 당지 정부부문과 림업부문을 찾아 마을길 수리문제를 제기, 당지 정부에서 림업부문과 교섭해 지난 10월중순에 이 구간 길을 수리해주었다고 한다.

김금녀농민은 비록 마을길이 아직까지 철저하게 잘 수리된건 아니지만 그래도 차는 통할수 있으니 올해 량곡판매 통로는 열린것이여서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

수리된 마을길로 농산물을 가득 실은 농용차가 거침없이 달리고있다.

올해에도 김금녀가정에서는 15헥타르의 밭에 콩과 옥수수를 심었는데 풍년이 들어 3만근의 콩과 10만근의 옥수수를 수확할것으로 보인다. 이 마을의 다른 농호인 리학봉가정에서도 20헥타르의 밭농사를 지었는데 옥수수와 콩 등 주요작물은 물론 잎담배, 팥 등 기타 수확해들일 량곡작물이 적지 않아 일손이 바쁘다고 한다.

요즘 김금녀가정은 콩타작으로 분망하다.

김금녀가정에서는 지난해 마을길 교통문제로 미처 팔지 못한 옥수수는 돼지 등 가축가금의 사육규모를 더 늘이는것으로 소화하고있다고 했다. 현재 이들은 소 45마리, 돼지 15마리를 키우고있으며 수십마리의 닭과 오리, 게사니도 기르고있어 사료수요량이 많기때문에 판로에 너무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날 기자일행과 동행했던 양돈장의 사업일군들은 룡수골 두호동네 농민들의 량식재배규모와 곡물상태 등을 자세히 료해, 점검한후 돌아갔다.

한편 룡수골 두호동네에 이르는 산길을 수리한 안도현 복흥림장에서는 향후 자금이 마련되는대로 이 구간 산길에 대한 투자를 더 늘여 지금보다 더 나은 마을길 교통환경을 마련해주기로 했다고 도흥촌 책임일군이 기자에게 알려주었다.

편집/기자: [ 김청수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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