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문지연 기자] “연기는 왜 이렇게 잘하는 거야? 예뻐가지고”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아닌 연기자 정수정에 저절로 눈길이 가는 시점이다. “정수정 때문에 ‘상속자들’ 본다”는 시청자들의 댓글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정도로 그 통통 튀는 매력을 아낌없이 발산하고 있다.
30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왕관을 쓰려는 자, 그 무게를 견뎌라-상속자들’(김은숙 극본, 강신효 연출, 이하 상속자들)에서는 졸부로 알려졌던 차은상(박신혜)의 정체가 최영도(김우빈)에 의해 밝혀질 위기에 처하며 김탄(이민호)이 차은상을 지키려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은상의 정체를 알고 있는 이는 최영도와 조명수(박형식)을 제외한 거의 모든 인물. 특히 차은상의 라이벌인 유라헬(김지원)과 윤찬영(강민혁)의 친구인 차은상을 경계하고 있는 이보나(정수정) 정도. 특히 차은상을 경계하기 때문에 아군일 수 없는 유라헬과 이보나는 언제 최영도에 모든 사실을 얘기할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었다.
이날 이보나는 최영도에 의해 수세에 몰리고 있던 차은상을 구했다. 차은상을 향해 “너 졸부 아니지 않냐”고 묻고 있던 최영도의 행동에도 오히려 쏘아붙이며 맞선 것. 자신의 가방과 차은상의 가방까지 뒤집어 놓는 최영도의 행동에 당황했지만 그럼에도 끝까지 차은상의 정체를 밝히지 않는 모습으로 ‘통통튀는’ 매력에 ‘믿음직한’ 모습까지 더했다.
사실 이보나는 자신의 남자친구인 윤찬영의 오랜 친구인 차은상을 질투하고 있는 상황. 차은상의 방송부 입부를 눈에 불을 켜고 반대하다가도 짧은 시간 안에 머리를 굴려 받아주기도 하고 차은상의 비밀을 지켜주는 등 다양한 매력으로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이보나의 질투연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상황. 자연스러운 대사처리와 연기력, 캐릭터 이해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너 때문에 본다”는 시청자들을 양산하고 있다.
사실 정수정은 지난 2011년 방송됐던 일일시트콤 MBC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외의 연기 도전은 거의 없었던 상황. 게다가 시트콤 연기가 아닌 정극 연기에 처음 도전한다는 점에서 팬들의 걱정어린 시선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드라마 시작 후 귀여운 질투 연기부터 당당하고 발랄한 대사처리까지 능숙하게 소화, 우려의 시선을 그대로 날려버리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실제로 ‘상속자들’이 방송되는 중, 그리고 방송된 후에는 정수정과 관련된 실시간 검색어가 포털사이트 상위를 차지하며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능숙한 영어 대사부터 정수정이 착용한 모자, 가방, 옷 등 다양한 아이템들도 화제가 되며 정수정에 대한 팬들과 시청자들의 관심을 입증했다.
이제 극 중반, 유라헬과 차은상 사이에서 은근한 질투심을 느끼고 있는 이보나의 또다른 변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극중 상황에 변화하며 보여주게 될 정수정의 연기 또한 애정어린 시선을 모으고 있는 상황. 아이돌 가수, 에프엑스 크리스탈이 아닌 연기자 정수정으로의 변신이 사랑스럽다.
문지연 기자 annbebe@tvreport.co.kr/ 사진=SBS ‘상속자들’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