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65세 이상의 고령에서 발병률이 높고 점차 증가하고 있는 만성질환이다. 노인에서 발생하는 당뇨병은 미세혈관 합병증 및 대혈관 합병증과 함께 조기 사망, 기능 장애, 고혈압, 관상동맥질환, 뇌경색 등의 위험요소들이 있다.

노인 당뇨병을 치료하는데 있어서 일반 당뇨병과 다른 중요한 것은 일반 노년층에 비해서 더 흔히 나타나는 노인성 증후군(우울증, 인지기능의 저하, 요실금, 낙상, 만성통증, 다약제 처방)에 대한 예방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점이다. 노인 당뇨관리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치아

65세 이상의 노인 50%는 치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아상실, 잘 맞지 않는 의치, 치아 및 잇몸의 염증 등은 음식을 씹을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육류, 과일, 야채 등을 제대로 섭취할 수 없게 된다. 따라서 영양결핍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2. 소화기능의 변화

노화에 따른 위산, 펩신, 점액 등의 분비 감소는 영양소의 소화와 흡수를 감소시키고 위장 장애와 영양결핍을 초래할 위험이 있다. 변비 또한 노인에게서 흔히 나타나는데 식이섬유소의 섭취 부족, 갑상선 기능 저하증, 대장근육의 긴장도 감소 등이 원인이다.

3. 신장과 방광 기능

연령의 증가는 신장과 방광에도 영향을 주는데 작은 양의 소변을 배설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것은 요로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4. 신경계의 변화

기억력의 감소는 노인에게서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이다. 그러나 치매를 동반한 노인 당뇨병환자는 영양결핍의 위험이 높고 약물 과복용, 식사를 거르는 등 당뇨관리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한다. 또 나이가 들면 미각과 후각도 저하되는데 미각의 감소는 식욕을 저하시켜 자극이 강한 음식을 섭취하게 될 수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력의 감소 당뇨관리에 필요한 문구들을 쉽게 읽을 수 없게 되고 일상생활에도 지장을 받아 환자가 고립될 수 있으므로 주변 가족들의 간병이 중요하다.

5. 골격의 변화

노인들은 근육량이 감소하고, 체지방은 증가하며, 특히 복부 지방이 증가한다. 또 많은 노인들은 골다공증을 가지고 있고, 이는 위장의 칼슘 흡수의 감소, 식이 섭취의 감소와 활동량의 감소 등에 의해 발생된다.

6. 면역기능의 변화

노화는 면역기능을 저하시킨다. 따라서 상처가 나면 잘 아물지도 않고 감염이 되기 쉬우므로 평소 단백질 및 아연의 적절한 섭취가 필요하다.

7. 당뇨병성 합병증의 동반

다른 질환의 동반뿐만 아니라 당뇨병 합병증의 동반은 노인 당뇨병환자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저혈당은 노인 당뇨병환자에서 가장 흔히 발생하는 급성합병증으로, 경구 혈당강하제를 복용하는 노인 당뇨병환자의 20~30%가 저혈당을 경험하며, 약을 복용하기 시작한 초기에 발생한다. 그러나 약물 적용으로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하이닥